부산·인천·대구 등 지역의사회 잇단 '규탄대회'
이달 15일 시도의사회 궐기대회 앞두고 예열…"의대 증원 백지화" 촉구
2024.02.14 11:42 댓글쓰기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오는 2월 15일 전국 시도의사회 궐기대회를 앞두고 부산, 인천시의사회를 시작으로 규탄대회가 시작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시의사회와 인천시의사회는 지난 13일 전국 시도의사회 중 맨 먼저 피켓을 들고 정부 정책에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다. 


부산시의사회는 긴급의료 현안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 방향 및 회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행사장에는 “謹弔 대한민국의료”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리고 관련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강병구 대의원회 의장은 "대한민국 의료는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최고 수준의 선진 의료임에도 불구하고, 필수의료가 붕괴됐다는 미명 하에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한 정부의 부당한 정책 시행에 대해 단합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의사회 역시 인천시의사회관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의대 정원 확대가 포함된 '필수의료 패키지'를 '의료멸망 패키지'로 명명, 투쟁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인천 의사들은 결의문에서 '의료멸망 패키지'에 포함된 의대 정원 증원, 지역의사제, 강제공제조합가입, 지불제도 개악 등을 열거하며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붕괴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촉진시킬 수 밖에 없는 우매한 정책으로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의사회는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원점 재논의, 투쟁중 누구라도 공권력에 의해 부당한 탄압을 당한다면 더욱더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것을 결의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구시의사회는 14일 오후 8시 대구의사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회의를 소집한다.


비대위원장에는 이상호 대구의사회 부회장이 추대될 예정이다. 의사회는 비대위를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과 관련해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대한의사협회의 시·도 단위 궐기대회 개최 방침에 따라 대구지역에서도 궐기대회를 여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구의사회 측은 "비대위가 꾸려지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맞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동성로 일대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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