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회생계획안 인가···경영 정상화 파란불
법원, 부지 매각 자금 900억 등 1300억 부채 상환계획 승인
2019.09.27 12: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제일병원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졌다.
 

부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 병원 자체의 경영권을 정상화하겠다는 회생안이 실현성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서울회생법원 제2부는 지난 26일 제일의료재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계획안은 제일병원 부동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제출했다.


계획안에 따라 제일의료재단은 보유 중인 서울시 중구 묵정동 용지의 약 65%를 파빌리온사잔운용에 매각해 55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 지역새마을금고로부터 DIP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을 통해 350억원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렇게 약 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후 10월부터 부채를 변제한다는 계획이다. 제일의료재단의 부채는 담보권 660억, 회생채권 408억, 공익채권 286억 등 총 13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로 용지의 상당 부분은 매각되지만 제일병원의 경영 정상화는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일병원은 경영 정상화 초기 안정화를 위해 매각되지 않은 부지로 병원 시설을 모아 축소 운영을 우선 시작할 계획이다.


진료를 재개한 후에는 병동을 개방하고 인력 이탈이 극심했던 만큼 의료진과 간호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는 식으로 단계적 정상화를 이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인가받은 회생안대로 시행하면 외래진료는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논의됐던 분원 형태의 이전은 장기과제로 추진된다.


한편, 1963년 국내 최초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제일병원은 지속적인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부터 병원 정상화를 위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한때 배우 이영애 씨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최종 매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경영진이 원매자를 찾지 못하는 사이 병원 경영은 계속 악화됐다.


그러다 지난 6월 파빌리온자산운용의 부지 인수 방안 등이 제시되면서 회생 작업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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