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혼란 국립암센터 새 변수 '이은숙 원장 연봉'
노조 '공공의료기관 중 최고액이고 성과급은 월급 아닌 연봉 기준 책정'
2019.09.16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임금협상으로 파업 중인 국립암센터 노조가 이은숙 센터장의 상여금 책정 기준을 문제삼고 나섰다.

15일 국립암센터 노조는 “국립암센터 원장의 성과급은 현재 연봉기준으로 지급되는데, 직원들 성과급은 월급기준으로 책정돼 있어 부당한 임금체계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암센터장은 공공 의료기관장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경영 전횡을 일삼고 있어 파업사태를 비롯한 작금의 문제에 대한 책임을 조만간 기자회견에서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의 2018년 연봉은 전년대비 12.91% 증가한 3억5460만원이다. 국립암센터는 국립대·공공병원 원장 중 3년 연속 최고액 연봉을 받았다.
 
국립암센터에 이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 서울대병원장이다. 서창석 전 서울대병원장은 2018년 기준 전년대비 9.1% 증가한 2억4760만원을 받았다.
 
이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2억4248만원의 연봉을 수령하며 세 번재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국립중앙의료원장의 경우 전년대비 1% 이하 증가율을 보였다.
 
그간 국립암센터 원장은 다른 공공의료기관장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일부 국립암센터 직원은 의료기관장과는 다른 성과급 체계를 갖고 있어 더욱 높은 연봉이 책정됐다고 지적한다.
 
국립암센터 기관장은 성과급을 연봉기준으로 지급받는다. 성과급을 책정하는 기준임금이 월급이 아닌 연봉이기 때문에 일반 의료기관장들보다 높은 성과급을 지급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은숙 국립암센터장의 작년 연봉은 2억4100만원의 기본급과 1억1120만원의 기타성과상여금으로 이뤄졌다. 성과급으로 수령한 연봉액이 거의 50%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서울대병원장의 경우 총연봉 2억4700만원 가운데 성과상여금은 5000만원으로 약 20% 수준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역시 총연봉 총연봉 2억4800만원 가운데 성과상여금은 6890원으로 25%의 비중에 그친다.
 
공공의료기관장의 성과급은 공통기준에 따라 내부평가상여금과 포상금, 생산장려금을 실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된다. 세부적인 성과금 책정은 이사회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 공통기준에 따라 연봉성과급을 지급받는다.
 
그런데 국립암센터의 경우 임원성과급에 대해 별도의 기관 세부 작성기준을 뒀다.
 
알리오에 명시된 세부 작성기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2017년 중 원장 취임에 따라 기타성과상여금은 원장으로서 1년간 재직 시 받는 금액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하고 있다.
 
한 공공의료기관 관계자는 “기관마다 연봉체계는 서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성과급은 연봉이 아닌 월 급여를 기준으로 책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 암센터는 파업 돌입 엿새만인 12일 오후 2시 노사 교섭을 재개했다. 암센터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국립암센터 지부는 임금책정과 관련해 노동쟁의 조정이 만료된 이달 5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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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인 09.16 07:45
    국립암센터는 의료진 연봉 높음...타 공공 기관과는 연봉이 상대가 안되긴 함....

    국립암센터 원장 연봉이 저정도 였다니....엄청나네.....

  • 09.16 09:57
    의료진 모두 연봉이 높은데 아니라 원장 및 의사직만 높습니다
  • 에라 09.16 07:29
    직원한테 돈안줄려고 급여에60프로 주고 본인은 연봉에 몇프로받아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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