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극한 대립 길병원, 김양우원장 극적 합의 도출
'노조 탈퇴 강요 직원 징계' 약속···윤소하·이정미의원 주최 기자회견 보류
2019.09.05 11: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가천대 길병원 직원들의 ‘노조파괴 공작’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던 병원과 노조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김양우 병원장은 조합원 탈퇴를 강요하며 면담을 시행한 직원들에 대해 징계처리 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노조 측은 이날(5일) 예정됐던 국회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5일 보건의료노조는 윤소하·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함께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노조탄압 관련 기자회견을 긴급 중단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는 조합원 탈퇴를 압력을 가하기 위해 부당한 노동을 강요한 직원들에 대한 구속수사 및 특별근로감도 촉구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견 전날(4일) 김양우 병원장이 나순자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병원 직원의 조합원 탈퇴 강요를 위한 괴롭힘 중단 및 징계를 약속하면서 양 측은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양우 병원장은 이러한 합의 내용을 담은 사내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하며 노조 활동에 대한 개입과 방해를 하지 않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는 가천대길병원지부 강수진 지부장이 “노조파괴 공작 중단”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로비농성을 이어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7월 노조 설립 이후 병원 측이 지속적으로 조합원을 괴롭히며 탈퇴 공작을 자행했다며 로비 농성 등 적극 항의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노조를 탈퇴하면 업무를 주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성 언행이 있었다며 “조직적 탄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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