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간호사 '태움' 논란 증폭
의학원, 자체 감사 통해 '경고' 조치···퇴사 과정에서 압박여부 쟁점
2019.08.03 05: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 내 태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휴가 사용 등 이유로 퇴직을 종용받고 결국 퇴사처리가 되는 등 사건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최근 원자력의학원 감사실은 A간호사 퇴직에 대한 B수간호사 폭언 및 갑질 행위 등 품위유지의무 위반여부를 파악했고 결국 B수간호사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징계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실질적인 감사는 금년 초 진행됐지만 B수간호사의 이의신청이 있었고 관련 내용 기각되는 등 과정을 거치며 소요시간이 오래 걸린 사안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1일부로 감사실의 감사결과가 인사총무부에 통보됐고 관련 내용에 대한 내부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A간호사가 어머니 수술 때문에 하루 휴가를 신청했는데 근무표 상 나이트 근무여서 A간호사가 속상해하자 그의 아버지가 B수간호사와 통화를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B수간호사는 통화 후 A간호사에게 ‘사표를 쓰라’고 종용했다는 것이다. 감사실에 제기된 민원 역시 동일한 의혹을 갖고 있다.


감사실은 “B수간호사는 오랜기간 근무하고 있는 부서 상급자로서 서로 존중하며 수평적이고 강압적이지 않은 조직문화를 통해 건전한 간호현장을 만들어 나갈 책임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감사 결과, B수간호사는 A간호사를 향해 “니가 원하는게 뭐야. 지금 너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니네 아빠한테 그렇게 이야기 해서, 니네 아빠가 그렇게 나한테 전화해서, 너한테 돌아가는 게 뭐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간호사의 퇴사 의사 표명에 “그래 그렇게 해, 사표 지금 써”라는 발언을 했음이 드러났다. 이는 강압적인 분위기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영향력이 행사됐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B수간호사는 “A간호사에게 사표를 쓰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간호부장에게 허위로 메일을 보내 보고하는 등 행위를 했음이 드러났다.


앞서 이번 사건은 원자력의학원이 상급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조사를 받은 후 사실관계 확인 없이 민원 답변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한 점에 대해 ‘기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결국 감사실은 “A간호사를 대상으로 태움 및 갑질을 했는지 B수간호사에게 ‘추가조사’를 통보 받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기관의 위신이 손상됐고 직무완수 의무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학원 인사규정 제18조(직무완수의 의무)에 따르면, 직원은 의학원의 사명을 명심하고 관계법령, 정관, 기타 제규정을 준수하여 상급자의 직무상 지시를 받아 양심적이고 성실하게 직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같은 규정 제21조(품위유지의 의무)에 따르면, 직원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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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지미 01.13 03:04
    수간호사가 벼슬이냐? 아빠가 전화하게 한거 어른답지 못했다쳐도 말을 저따위로 하는게 정당화되진 않는다 저거 사람 죽이는 언행이다
  • 이런일이 08.05 23:52
    기자님께서는 위내용이 사실에 입각해서 쓰신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초등생도 아니고 고등생도 아니고 성인인데 직장에 아빠가 전화해서 일을 처리하는 직장인이라면 그사람도 됨됨이가 어떤지 안봐도 비디오란 느낌이 드네요..위내용이 상식적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 진실 08.05 10:21
    이것이 갑질인가요?

    이것이 갑질이라면 세상 모든것이 갑질이네...
  • 08.05 15:25
    맞다
  • 세상 돌아가는게 웃긴다. 08.03 15:05
    난 저 수간호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나이트번이면 미리 일주일전에라도 이야기해 조정하면 되는 일이다. 어머니 수술을 하루이틀전에 잡았겠는가? 미리미리 조정안하고 닥쳐서야 이야기하니 상급자나 같이 일하는 근무자입장서 원칙과 기강이 서겠는가? 그래서 조직관리자입장서는 동료랑 야기해서 조정안되면 근무서라 할수밖에 없는 상황일거다. 근데 다큰 성인이나 되어가지고 아버지동원해서 회사일 관여시키는건 또 무슨 경우인가? 그렇다고 직장에 전화하는 아버지는 또 뭔가? 나도 의료인이지만 우리아버지 암수술하실때 자리지키느라 못갔다. 의료인이면 의료인답게 행동해야맞는거다. 아직까지 의료인 개인사정에 의해 몸아픈 환자가 아픈것도 꾹 참고 양해해줘야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없지 않는가? 그런 의료인의 책임감과 책무라는 측면에서 그런 것을 못견딘다면 스스로를 위해서나 병원을 위해서나 사직하는게 맞는다고 본다. 저간호사는 나중에 승진해서 관리자가 된다면 조국이 처럼 내로불남할텐가?
  • 08.05 09:39
    뭐 어찌 됐든 직장에 부모가 전화하는건 아니라고 봄.....수쌤도 좀 심하긴 했지만...부모가 직장에 전화하는 걸로 봐선 저 평간호사도 지금껏 행실이 궁금합니다
  • 08.04 02:15
    ㅋㅋ
  • 08.04 02:15
    ㅋㅋ
  • 08.04 02:15
    ㅋㅋ
  • 08.03 21:49
    원티드는 보통 한달전에 받고, 듀티를 냈는데 나이트여서 속상해 한걸로 보이는데... 물론 아빠가 직장으로 전화한 건 좀 아니긴한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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