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삼성서울병원 서측부지 개발 '지연'
국제진료센터→통원(외래)진료센터 건립 변경됐지만 공사 착수 '미정'
2015.03.29 20:00 댓글쓰기

삼성서울병원 서측부지 공사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수년 전부터 본원 건너편에 위치한 서측부지 4만8727㎡ 개발에 시동을 걸었지만 현재까지 공사가 시작되지 않는 등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실 해당부지는 자연녹지로 용적률 50% 기준에 묶여있어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2009년 서울시가 용적률을 99.98%로 완화하는 방안을 통과시켜 개발에 물꼬가 트였다.


서울시 허가로 서측 부지를 삼성서울병원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던 당시에는 '병상 확충', '외국인 환자 전용 병원', '제2의 건진센터', '최첨단 R&D 사업지', '환자 맞춤형 치료 단지' 등이 개발 방안으로 거론됐다.


그러던 중 해당부지에 대한 개발이 공식화된 것은 2010년 1월로 외국인환자 전용병동인 ‘삼성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안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당시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던 송재훈 현 원장을 ‘삼성국제진료센터 설립추진본부’ 기획단장으로 임명하고 지하8층 지상 11층 규모의 1000병상을 2015년까지 건립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2015년 완공→2018년 12월 늦춰

 

계획안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이 예정돼 있었지만 공사는 시작되지 않은 채 해당 부지를 ‘통원진료센터’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송재훈 원장은 지난 2012년 ‘해피이노베이션 20X20' 비전을 발표하며 “인근 부지에 새 병원과 연구소를 신축해 글로벌 수준의 메디컬 콤플렉스를 갖추겠다”고 밝혀 서측부지 개발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통원진료센터 건립은 매년 초 착공에 돌입한다는 설은 있었지만 실제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서측부지 개발 관련 자료에 따르면 통원진료센터는 지상 6층, 지하 9층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완공 목표는 2018년 12월이다.


자료에 따르면 통원진료센터는 국내 최초로 외래진료를 분리해 수술과 입원서비스는 기존의 주·부설 병원과 암병원에서 제공하고 외래 치료는 통원진료센터가 도맡는 시스템이다.


다만, 착공에 돌입하기 까지는 건축심의 및 교통영향평가, 건축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여서 구체적으로 통원진료센터가 어떤 모습으로 꾸려질지 등의 설계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아직 설계도 등 구체적인 건립방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여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며 "내부적으로 공사와 관련한 사안이 확정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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