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이 중입자치료를 시작했다. 첫 치료 환자는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다.
1일 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환자는 전립선 피막 안에만 1.2cm 크기 종양이 존재했고 림프절과 주변 장기로 전이는 없는 상태였다. 지난 4월 28일 첫 조사 이후 3주간 12회에 거쳐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전립선암 대상 중입자치료 장점은 효과다. 중입자치료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일본에서는 중입자치료 환자 중 약 25~30% 정도가 전립선암 환자다.
현재 일본에서는 중입자치료 5년 생화학적 무재발률이 90% 이상으로 보고된다. 특히 전립선암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인 혈변은 물론 빈뇨, 절박뇨, 혈뇨 등 비뇨기계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
평소 즐기던 운동, 여행 등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높은 환자 편의도 장점이다. 전립선 뒤쪽이 항문과 가깝기 때문에 한 달 정도 탕목욕을 피해야 한다는 정도가 주의사항이다.
다만 모든 전립선암이 중입자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암 병기 1~4기 중 4기와 전이가 있는 케이스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수술로 전립선을 절제한 경우와 이전에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어도 마찬가지다. 암세포 덩어리를 대상으로 하는데 치료를 받으면 대상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이번에 시작한 고정형 치료기를 이어 회전형 치료기를 가동하며 중입자치료 대상 암종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입자치료를 갖춘 연세암병원은 수술, 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으로 암 정복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