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85%·개원의 60% "산부인과 명칭 변경 필요"
의사들, 전문과목 이름 바꾸기 공감대···'여성의학과·여성건강의학과' 대두
2025.09.18 06:02 댓글쓰기



산부인과 의사들 숙원이었던 진료과 명칭 변경과 관련해 개원가 요구도가 대학병원 교수들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칭 변경 필요성에는 공감을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잖은 상황이다. 일단 개원가 단체는 명칭 변경을 공식 입장으로 정하고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관련 작업에 돌입키로 했다.


여기에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 명칭 개정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난 2012년 회원들을 상대로 ‘전문과목 명칭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85%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선호하는 명칭으로는 58%가 '여성의학과'가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27%는 '여성건강의학과'를 선택했다.


이를 토대로 대의원총회에서 여성의학과로의 변경을 추진키로 의결했지만 이후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이 반발해 무산됐다.


‘여성의학과’로 명칭이 변경될 경우 진료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탓이었다.


실제 지난 2013년 산부인과학회 명칭 변경 요청에 대한의학회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여성의학과는 너무 광범위한 만큼 다른 명칭을 제출해 달라”며 사실상 반려했다.


반면 산부인과 개원가 역시 진료과목 명칭 변경을 희망하고 있지만 대학병원 교수들 보다는  요구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는 최근 회원을 대상으로 진료과목 명칭 변경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60%, 반대 40%로 나타났다.


산부인과학회 설문조사에서 85%의 압도적 찬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명칭 변경에 찬성한 회원을 대상으로 희망 명칭을 추가 조사한 결과 ‘여성의학과’가 73%로 가장 높았고, ‘여성건강의학과’가 27%로 나타났다.


의사회는 “산부인과 명칭 변경 논의가 단순한 명칭 교체가 아니라 여성의 평생 건강 관리 전

문과로서 산부인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출산과 분만에 한정된 이미지를 넘어 여성 건강 전반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회전을 거듭하던 산부인과 명칭 변경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산부인과라는 명칭은 여성을 부인으로 칭했던 일제 잔재”라며 “시대착오적인 인식이 여성 청소년과 미혼 여성의 병을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의학과로 바꿔 의료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여성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병원을 이용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산부인과의 어원을 살펴보면 ‘산(産)’은 말 그대로 출산을 의미하고, ‘부인(婦人)’은 결혼한 여자를 지칭한다.


즉, 글자대로 해석하면 ‘결혼한 여자가 출산하는 과’이며, 실제 진료와는 다르게 왜곡 축소된 상태로 수 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단어 정의대로 진료한다면 결혼한 여자만 진료를 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소아청소년, 미혼 여성환자는 물론 노인 여성환자도 많다.


이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산부인과의 뜻이 ‘결혼한 여자의 출산을 진료하는 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진료과목 명칭 변경 사례를 바라만 봐야 했던 산부인과 의사들은 이번에야 말로 기필고 여성의학과로의 명칭 변경을 원하는 모습이다.


실제 2002년 마취과는 마취통증의학과로, 임상병리과는 진단검사의학과로, 2006년 진단방사선과는 영상의학과로, 2007년 진단검사과가 영상의학과로, 소아과는 소아청소년과로, 2011년 정신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2012년에는 신경정신과가 정신건강의학과로 변경했고, 산업의학과도 직업환경의학과로 이름을 바꿨고, 2018년에는 비뇨기과가 비뇨의학과로 변경했다.


가장 최근에 진료과목 명칭 변경 사례는 지난 2022년 흉부외과가 심장혈관흉부외과로 이름을 변경했다. 흉부외과의 명칭 변경은 50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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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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