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 어엿한 사회인 되다
이지원씨, 1994년 아버지 간 이식 받고 30년간 건강 유지
2024.12.16 11:38 댓글쓰기

30년 전 선천성 담도 폐쇄증에 따른 간경화로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생사에 기로에 섰던 아기가 서른 살의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라난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 씨가 1994년 12월 8일 아버지 간 일부를 이식받고 올해 건강하게 30주년을 맞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지원 씨의 소아 생체 간이식 성공을 계기로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7392명(성인 7032명, 소아 360명)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삶을 선사해왔다. 이는 세계 최다 기록이다.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당시 이식수술은 우리의 간이식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였고, 이를 계기로 70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절체절명 환자를 살리고자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뭉친 간이식팀 의료진과 수술 이후 눈부신 생명력을 보여준 환자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30년 시간은 의료진 헌신과 노력의 결실일 뿐 아니라 신뢰하며 잘 따라와 준 이식 환자들과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식 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식 환자들의 성공적인 삶은 앞으로 이식을 받을 아이들과 가족에게 큰 희망을 주는 귀중한 증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높은 생존율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더 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간이식 85%를 생체 간이식으로 시행해왔다. 최근 5년간 시행한 생체 간이식 건수만 연평균 400례에 달한다.


고난도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간이식 생존율은 ▲1년 98% ▲3년 90% ▲10년 89% 등으로 매우 높다. 


병원 측은 우리나라 보다 간이식 역사가 깊은 미국 피츠버그 메디컬센터와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간이식 1년 생존율이 평균 92%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우수한 성적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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