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맞붙은 안철수·이광재 "2000명 재검토"
양자 모두 "점진적 증원" 주장…'의새' 발언 박민수 복지부 차관 경질론 제기
2024.03.27 22:46 댓글쓰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과대학 정원은 확대돼야 하지만 단계적으로 증원돼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정부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고수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경기도 성남 분당갑에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의사 출신 안철수 후보와 최근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정부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면서 이번 사태 책임과 관련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광재 위원장은 "국정 최종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정부가 대화를 하길 원한다면, 대화로 가기 위한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첫째, 정부 여당이 먼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의대 증원 1년 연기, 교육 부실 등 완전 의료파탄 초래될 수도"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000명 증원론 재검토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26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27일에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서 정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과 관련해 "지금 의대생들이 휴학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군대 가면 내년에 인턴이 없어지고, 나중에는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들이 돌아오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을 교육해야 한다. 완전 의료 파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현재 정부 정책 방향을 두고서도 "증원 숫자가 서울은 0명이고 지방에 이렇게 많은데, 새로 2000명 신입생을 뽑고, 새로 의대 교수를 1000명 뽑는다고 해도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도 의대 교수를 해봐서 알지만 10년 정도가 걸려야 제대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된다"며 "2000명을 증원해서 교육하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고, 그 다음 해부터 증원을 시작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계가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들도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계는 3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필수의료 의사가 모자라고, 의사과학자가 부족하고, 지방의료가 낙후돼있다"며 "이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고 투자하고 나서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의회에서 3∼6개월 내로 적절한 증원 숫자를 만들 수 있다. 그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는 게 의사들과 나의 공통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野 이광재 의원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민 생명 가장 중요. 한발씩 물러나 대타협을"


같은 날 성남 분당갑 후보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의대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정부 대타협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대타협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 환자분들이 제때 수술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며 "응급실 병상이 줄어들면서 심근경색 등 응급 중증환자 치료마저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을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양보를 압박하고 있다"며 "의료계는 의대증원 2000명 전면 백지화를 대화 선결조건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료개혁은 불가피한 국가과제"라며 "정부도, 의료계도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여야, 의료계 모두에게 촉구한다"며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민 생명과 안전도 지켜야 한다. 모두 한 발씩 물러나 대타협 길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정 최종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정부가 대화를 하길 원한다면, 대화로 가기 위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첫째, 정부 여당이 먼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 신뢰가 무너졌다. '의새'와 같은 거친 언사로 대화 분위기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료계와 대화의 길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모였다. 그러나 증원은 단계적으로,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는 "우선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달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증원 규모를 함께 논의하자. 국민과 함께 해야 더 큰 힘이 생긴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좌우되는 시대를 끝내자"면서 "국민대표와 여야, 정부, 의협, 전공의, 시민사회 등 사회적 대타협이 가능한 법률기구 ‘국민건강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시간이 없다. 국가 정책을 수사하듯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정부와 여야, 의료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정치 부재 상태를 어서 끝내자. 대타협의 골든타임은 지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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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00 03.28 08:31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조사기간: 2024. 3. 22 ~ 3. 25)

    1) 의대 입학 정원은 확대하되, 규모와 방식은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해 새로 정해야 한다. : 58%

    2) 정부는 예정대로 연 2,000명 정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 28%

    3) 정부는 연 2,000명 정원 확대 방침을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8%
  • 가짜판새 03.28 08:03
    2050년 인구 4천 5백만명 의사수 현재 14만명 매년 3천명 25년 동안 증가 7.5만명 비활동 의사 1만 5천명 즉 2050년 의사 수 (14만+ 7.5만- 1.5만 = 활동의사 수 20만명).  1000명당 의사수 200,000X1000(인구 1천명당)/ 2050년 인구 수45,000,000= 4.44명으로 과잉공급. 2040년에 OECD 평균 3.7명에 근접하고 우리나라 의사가 사회주의의사보다 진료 횟수는 10배 많아 심각한 재정과 공급과잉으로 혼란을 야기 함.
  • JPG 03.28 07: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철수가 뭘 해줄수 있는데? 의사들 위해서 뭘해줄수 있냐고 ㅋㅋㅋㅋㅋㅋ
  • 파면이 답. 03.28 07:44
    국힘당 패색이 점점 짙어지는듯..  국힘당 지금이라도 살고자 한다면 지금에라도 저 국민 밉상 박민수를 파면해라. 그게 정의구현일거다. 박민수 저 인간 브리핑할때마다 국힘당 우수수 표떨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러다 국힘당 제대로 총선서 발리게 생김.
  • 가짜판새 03.28 06:18
    현재 수도권  여 17석 야 100석 한강벨트는 이미 무너졌고 낙동강벨트도 무너지기 시작. 내가 극우였는데 어쩌다 범죄자 리짜이밍과 젖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검찰이 대통령 하면 이래서 안되는구나 느끼고 한동훈도 절대 대통령 하면 안되겠다. 윤석열에게 직언 하는 참모는 한 사람도 없고 간신들만 있으니 이 모양이다. 보수의 텃밭 대구도 심상치 않다. 여당 지지율 50% 간당간당하다. 경산 여기도 최경환 무소속 더블스코어로 이기고 내고향 대구 중남구도 도태우 무소속 당선권에 있다.
  • 변질된 보수 03.28 11:28
    올린 글 잘 읽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대대로 변한적 없는 적극 보수 집안 사람입니다.. 어제, 수도권벨트 여론조사 추이를 뉴스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민심은 천심이란걸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수의 품격은 차치하고 변질된 보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단한사람의 충직한 직언도 볼수가 없습니다.. 보수란 내 정치적 성향이 변할순 없겠지만 한동안은 지지를 완전히 접으려고 합니다.. 분노와 절망을 넘어 환멸응 느끼고 있으니까요!
  • 박한수 03.27 23:47
    당연히 이광재가 당선 되야지

     안철수는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것슈
  • 김응도 03.27 23:45
    중도층 뿐만 아니라 깨어있는 보수층도 이광재 뽑는 분위기. 이 분위기 그대로 끌고가서 이광재후보가 압승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