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속 '응급환자 이송' 더 견고하게!
중앙응급의료센터, 긴급상황실 조기 운영…24시간 연계체계 가동
2024.03.09 06:10 댓글쓰기



전공의 대규모 이탈이 장기화 되면서 촌각을 다투는 응급의료 현장에도 우려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앙응급의료센터 역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재난을 비롯해 감염병 등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켜온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이번에는 의료진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공백 극복의 첨병으로 낙점됐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사직 등으로 응급환자의 전원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응급의료센터에 긴급상황실을 설치했다.


이곳은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 등 4개 권역 응급환자의 전원을 지원·조정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당초 정부는 오는 5월까지 이들 권역에 응급환자 전원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긴급상황실’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의료공백 사태를 감안해 조기에 열기로 했다.


이는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응급환자들이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응급실 뺑뺑이'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응급실 의료진이 긴급상황실에 환자의 전원 지원을 요청하면, 환자 중증도와 각 병원의 치료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적정 병원을 선정한다.


환자의 적극 수용을 유도하기 위해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응급환자를 긴급상황실 요청에 따라 수용해 진료하면 별도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긴급상황실에는 공중보건의 12명과 상황 요원 등 70여명이 24시간 교대 근무한다.


배치된 공중보건의들은 환자의 중증도, 필요한 처치 및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등 전원 업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비상진료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조정 기능을 하는 긴급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응급의료의 버팀목이었던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의료진 이탈에 따른 의료대란에서도 응급의료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실제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응급환자가 적절한 장비와 인력이 있는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 간 전원 지원 업무를 담당해 왔다.


뿐만 아니라 △응급의료 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통계조사 △응급의료 종사자 교육 △해외 재난 의료 지원 △닥터헬기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모든 사항을 관장한다.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역응급의료상황실을 구축해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 약 6400여 명의 전원, 지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태풍 힌남노와 10.29 이태원 참사 사고에도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함께 출동해 현장을 지원하는 등 국가적 재난이나 응급상황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정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이번 사태에서도 국내 응급의료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에 전념해 국가 보건의료 위기 극복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긴급상황실 발족 이튿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수도권 긴급 대응 응급의료 상황실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환자가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중증도, 필요한 처치 및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등 전원 업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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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의 03.09 14:09
    평소에 좀 하지그랬냐?ㅋㅋ 전공의 빠진다고 의료 정상화되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