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한의대생 학업 중단 러시···상위권 재도전
수도권 의대 2.3%-강원 한의대 7.4%···신현영 "졸속 의대 증원, 부작용 속출"
2023.12.26 12:21 댓글쓰기

지방의대 재학생과 한의대 재학생일 수록 휴학·자퇴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대 정원을 성급히 늘리면 상위권 학교 재입학을 위해 중도 이탈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국 의대 학업 중단율은 3.4%, 한의대 학업중단율은 5.8%로 차이가 났다. 수도권 의대는 학업중단율이 2.9%로 가장 낮고 강원권 한의대 학업중단율이 7.4%로 가장 높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및 한의대 학업중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동안 의대의 경우 재적인원 10만8561명 중 3.4%인 총 374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연평균 약 624.2명이 학교를 떠난 것이다.  


한의대는 2만7650명 중 5.8%인 총 1694명이 학업을 멈췄으며 연평균 약 282.3명 수준이었다. 


2018년 2.9%이던 의대 학업중단율은 2023년 4.2%로 1.3%p 증가했고, 한의대 학업중단율도 2018년 5.8%에서 2023년 6.2%로 0.4%p 늘었다. 


강원권 유일 한의대 상지대학교, 7.4% 학업중단···수도권 의대 2.9% 이탈 


권역별로 학업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해당 기간 내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권 한의대였다. 상지대 재적인원 2093명 중 155명(7.4%)이 이탈했다. 


▲충청권 한의대(세명대·대전대) 327명(7.2%) ▲영남권 한의대(동국대·대구한의대·동의대) 604명(6.7%) ▲호남권 한의대(동신대·우석대·원광대) 419명(6.2%)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한의대인 가천대와 경희대에서는 189명(3.5%)이 빠져나갔다. 


의대들은 한의대들보다는 학업중단율이 낮은 편에 속했지만 지방에 위치할 수록 그 비중이 더 높았다. 

  

수도권 의대에서는 재적 3만6470명 중 2.9%(1481명)이 이탈한 반면, 제주권 의대(제주의대) 4.8%, 호남권 의대 4.2%, 영남권 의대 3.8%, 충청권 의대 3.6%, 강원권 의대 3.5%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의대 간에도 격차는 발생했다.


학교별로 학업중단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의대는 1.8%, 가톨릭의대 1.3% 등으로 1%대를 기록했다. 


이어 ▲이화의대 2.1% ▲차의과대 의전원 2.4% ▲연세의대 2.4% ▲성균관의대 2.6% ▲가천의대 2.8% ▲고려의대 3% ▲아주의대 3.1% ▲중앙의대 3.2% ▲경희의대 3.3% ▲인하의대 5.9% 등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휴학과 자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지역의대와 한의대를 중단하고 N수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가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상위권 대학으로 재입학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도미노 현상이 유도될 가능성이 있다”며 “점진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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