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수당"…지자체도 전공의 확보 심혈
전북·강원 이어 제주도, 내외산소에 흉부외과·응급의학과 등 14개과 대상
2023.11.07 12:04 댓글쓰기

전국적으로 필수 진료과목 및 비수도권 전공의 기피 현상이 심화하자 지방자치단체가 전공의 수당을 신설하는 등 전공의 수혈에 직접 나서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필수 진료과목 전공의(레지던트)에게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도내 수련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중 소아청소년과, 내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14개 진료과목 전공의에게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수당 신설에 필요한 예산은 총 6억원으로 도내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인 50명을 기준으로 책정했다.


기부금은 고향사랑기부금에서 충당할 방침이며, 향후 본예산 편성과 도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지급이 가능하다.


이번 계획은 섬이라는 특성상 전공의 모집에 매번 어려움을 겪는 제주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제주대병원은 올해 17개 진료과목에서 전공의 31명을 선발하려고 했으나 소청과를 비롯해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5개 진료과목에서 정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지리적 여건으로 전공의 모집에 어려움이 크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 밖에 제주도는 정부에 제주대병원 전공의 정원을 정할 때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취지로 별도 정원 배정도 요청했다. 현재 제주대병원 19개 진료과목 중 전공의가 없는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5개다.


제주도와 함께 다른 지자체도 전공의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3년간 도내 수련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예수병원 등에 근무하는 전공의에게 월 100만원씩 수당을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산부인과, 소청과, 흉부외과 등 12개 진료과목으로 전북도와 각 병원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강원도 역시 지난 5월부터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4개 병원 10개 진료과목 전공의 40명에게 월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강원도가 예산 30%, 춘천·원주·강릉시가 나머지 70%를 나눠 부담한다.


정부도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진료과목을 비롯해 비수도권 전공의 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최근 소청과 전공의와 전임의 인력난이 심화되자 2024년 예산안에 수련보조수당 사업 예산 43억7000만원(국비100%)을 신규 편성했다. 


소청과 전공의 및 전임의 총 360명을 대상으로 1개월에 100만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7년까지 129억원을 지급한 후 성과 평가를 통해 지속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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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지말고 11.07 14:38
    간접효과가 그것도 늦게 나타나는 의대정원이 아닌, 필수과목 정원을 직접 유지 증가할 정책수단을 도입해야 합니다.  지방 근무 특수수당을 신설해서 적정인원이 확보될 때까지 매년 2배씩 직접 국고지원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바로 가능하고 의대정원 신설보다 돈도 적게들과 부작용(과학기술인 저변붕괴)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