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최대 성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의·약사가 나서 예방접종 붐업' 당부
2021.05.27 06: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실무지원단장 업무를 수행중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꼽았다.
 

양국 정부와 제약사는 지난 21∼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백신 파트너십 행사 등을 통해 백신 생산·연구 분야에서 총 4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국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을 결합,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크게 늘리게 된다. 향후 보건 위기에도 한국의 대규모 백신 생산능력을 이용한다는 게 골자다.


이기일 실장은 26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백신 글로벌 허브화라는 큰 의미를 가져왔다”며 “백신 개발 기술을 미국에서 제공하고 국내 우수한 생산시설이 같이 결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단계는 원액을 들여와 완제품을 충전하는 단계로 이 역시도 정밀한 공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점차 신뢰를 쌓아가면서 위탁생산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모더나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반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생산으로 발전하게 되면 글로벌 허브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약을 맺었다. SK는 안동공장이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노바백스 제품도 생산을 위한 준비 중이다. 이 역시 큰 성과다.


이 실장은 “노바백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글로벌제약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한국의 제약 생산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이 덕분에 우리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에 대해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빠르면 올해 3분기 임상 3상에 돌입, 내년 상반기 제품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매주 1회씩 회의를 진행, 백신 개발 회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바로 해결해주려 한다. 임상에 필요한 사람, 대조약, 여러 요구사항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백신 1억9500만도즈를 확보했다. 전체 국민이 2번 정도 접종할 수 있는 양으로 원활한 접종은 정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됐다.


이기일 실장은 “충분히 확보한 백신을 잘 도입, 상반기 1300만명, 9월까지 3600만명의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늦어도 11월이면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벗는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약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들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의료계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을 것이다. 또 K방역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도 의료계의 역할이 컸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60~74세 접종 동의율이 56% 정도 나왔다. 보건의료업무에 있어 지역사회 오피니언리더인 의사, 약사들이 먼저 접종에 나서면서 붐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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