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복지부 차관·일부 대학병원장 '자가격리'
분당제생병원장 코로나19 감염 여파 확산, 간담회 참석 병원장 22명 등 긴급검사
2020.03.18 12: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역 컨트롤타워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과 함께 지난 13일(금) 간담회를 가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간담회에는 김 조정관 외에 중대본 관계자 7명, 이영상 원장 외 수도권 대학 및 종합병원 22곳의 병원장이 참석한 만큼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간담회에 참석한 김강립 차관을 포함한 복지부 관계자들은 예방적 측면에서 자가 격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확진자와 어느 수준까지 노출됐느냐에 따라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아직까지 역학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행정적인 자가격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윤태호 반장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나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며 “브리핑은 제가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브리핑 진행자가 갑자기 바뀐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중대본 업무를 총괄해온 핵심인물인 만큼 역학조사에서 밀접접촉자로 판명나거나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방역업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윤 반장은 “김강립 차관이 혹시 총괄조정관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제1총괄조정관 아래 직위인 중대본 1통제관 겸 중앙수습대책본부 총괄책임관인 복지부 보건의료실장이 이어받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시는 이날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이 이날 오전 3시 38분 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17일 오후 2시 경 검체를 채취 검사에 들어갔다.


이 원장이 참석한 지난 13일 오후 간담회는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렸고, 김강립 차관을 포함한 복지부 관계자 8명과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은 시간에 나올 예정이다.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은 “현재 지침에 따르면 접촉자의 재접촉자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는다. 이들을 업무에서 배제한다든지 등은 과한 대응이라 보고 사회적으로 권고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며 그 결과 확인 후 해당 8명이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갈지 혹은 다른 조치가 취해질 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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