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마스크 대리구매 확대' 청와대 청원
간호사이자 폐암 4기환자 보호자, '현재는 장애인·소아 등만 가능'
2020.03.17 16: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중환자들에게도 마스크 대리 수령을 허용해 달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환자 마스크 대리수령 조건 개선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간호사이자 폐암 4기 환자를 가족으로 둔 보호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현장에서 조차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 또한 5부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마스크가 필요한 폐암 환자인 제 아버지가 마스크 2장을 사려면 타인과의 가까운 접촉으로 인해 감염 우려 등을 포함해 위험성이 너무나도 크다”며 “현재 노인, 소아에 한해서만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암환자를 포함한 중환자에 한해서라도 대리 수령 조건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달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는 어린이와 노인, 장기요양수급자, 장애인 등에 한해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
 

어린이, 노인, 장기요양수급자는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이 대리구매자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장기요양서 등을 장애인은 대리인 장애인 등록증을 지참하면 마스크를 대신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중환자들에 대한 별도 대리구매 규정이 없어 환자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저질환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
 

한편,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대리 수령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등에 대한 대리 구매 필요성이 제기돼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대리 구매 대상자 확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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