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식 '코로나19 승차 진료' 전역 확대
의료진·고령자 등 최우선 실시, 이번 주까지 190만건 검사 예정
2020.03.17 10: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승차진료소(드라이브 스루, Drive-through)’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미국 연방 관리들은 승차진료소를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고, 여러 가지 샘플을 한 번에 처리 가능한 상업용 실험실 2000개를 가속화해 코로나19 검사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현지시간 16일 발표했다.
 

지로이르(Giroir) 미국 보건 담당 차관보는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승차진료소와 상업용 실험실 고속기계를 이용해 미국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며 “일주일에 수만에서 수십만 개의 검사가 가능해 이번 주말까지 190만 건을 검사할 수 있다”라고 최근 밝혔다.
 

16일 기준 미국 내 감염자는 3802명으로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도 69명으로 사망률이 1.8%에 달한다.
 

승차진료소는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외 인천의료진이 함께 고안한 검체 채취 방법으로 검체자가 차에 탑승한 채로 진료, 수납, 검체 채취가 이뤄져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시간도 단축했다.
 

미국은 영국‧독일 등을 이어 최근 승차진료소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워싱턴 주의 시애틀을 시작으로 현재 10개 이상의 주에서 자체적으로 승차진료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했다.
 

미국은 현재 수작업으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하루에 40~60회 정도 검사가 가능했다.
 

지로이르 차관보는 “승차진료소는 상점 주차장 등에 설치될 예정으로 미국 공중보건청 위원회 회원과 주가 공동 운영할 것이다”며 “하루에 약 2000명~4000명까지 검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차진료소에서는 의료진 등 건강관리 종사자나 응급구조원,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약해진 자를 최우선으로 검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백악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코디네이터인 데보라 L. 버크스 박사(Deborah L. Birx)와 지로이르 차관보는 국민에게 코로나19 증상과 검사를 받아야 할 실질적인 이유가 있지 않다면 검사를 받지 말 것을 호소했다.
 

그들은 “부족한 검사 능력과 오랜 기다림이 의사와 환자들을 좌절하고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며 “이는 결국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확산되고 이를 방지하는 노력을 늦췄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R 프리든 전 질병관리본부장 또한 “코로나19 검사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며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지역에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사람들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시간, 보호 장비 등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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