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대한민국 '미래'···20대환자 발생 '급증'
10대 포함 젊은층 두배 늘어, 작년 우울증 75만명·조울증 환자 10만 여명
2019.11.29 12: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우울증 환자 수가 75만 명을 넘고, 조울증 환자 수도 1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라의 미래인 20대 젊은층에서 우울·조울증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75만 1930명이었다. 이는 2014년 58만 8155명 대비 28% 급증한 수치다.
 
조울증 환자 수도 2014년 7만 5616명에서 지난해 9만 4129명으로 24% 증가했는데, 올해 9월까지 9만 3573명으로 집계돼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우울·조울증 환자 중 20대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4년 4만 9975명에서 지난해 9만 8434명으로 97%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우울증 환자도 2만 3885명에서 4만 2535명으로 78% 높아졌다.
 
이에 따른 진료비도 크게 늘어 지난해 우울증 치료비는 3319억 4139만원으로, 2014년 2235억 4663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20대 조울증 환자수는 2014년 1만 1844명에서 지난해 1만 17458명까지 늘었고, 올해에는 1만 7763명에 달했다.
 
이 의원은 “최근 우울증 등으로 인한 유명 연예인의 잇단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국가적 대책과 함께 범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0대 우울·조울증 환자의 급증은 개인적 문제도 있겠지만 학업·취업 등 사회구조적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별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교육·입시제도와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적 고민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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