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방사선 기기 수 '적정'···수도권 집중 vs 지역별 균형
심평원 진료심사평가委 참여 공동연구, '암환자 중 50~60% 방사선치료'
2019.11.05 05: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우리나라 방사선 치료기기 당 암환자 수는 1000명, 일본은 917명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기기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을 보였지만 일본은 지역별로 분배가 골고루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허승재 상근심사위원은 한일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과 일본 방사선치료 인프라 비교연구’에 삼성서울병원, 일본 시즈오카 암 병원, 하마마츠 의대 연구진과 함께 참여했다.


연구 결과, 2018년 10월 기준으로 한국의 경우 91개소의 방사선치료 시설을 보유한 의료기관에 메가 볼테지 치료기기(주로 선형가속기)는 205대(의료기관 당 2.3대), 일본은 825개 병원에 1105대(의료기관 당 1.3대)가 있다.


치료기기 당 암환자 수는 한국은 1000명, 일본은 917명으로 일반적으로 암환자의 50~60%가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현시점에서 암환자 당 치료기기 수는 양국 모두 적정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일 각각 의료기관 당 치료기기는 2.3과 1.3이였고, 양국 모두 시설의 분산 양상(유럽 기준으로 2.5이하는 분산으로 보고 있음)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치료기기 수는 많으나 시설의 초 분산을 보이고 있다.


방사선치료 장비 인프라의 중요 지표인 인구 100만 명당 치료기기 수는 한국이 4, 일본이 8.7이다.


한국의 수도권은 일본 전국 수준과 동일한 8.7로 수도권 집중과 지방 분산의 형태이며 일본(8.7), 프랑스(7.9), 독일(6.8), 캐나다(8.0)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도쿄 9.3, 오사카 9.0, 가나자와 6.3 등 전국적으로 비교적 균등한 분포를 보인다.


한편, 초고가 치료장비인 양성자 등 중립자선 치료기는 일본 24대(양성자치료기 18, 탄소이온치료기 6대)에 비해 한국은 양성자치료기 2대로 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일본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한국에서도 몇몇 의료기관에서 입자선치료기 도입이 예정돼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9년 10월 일본에서 발행되는 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 2.2)에 게재됐고 향후 양국 간 방사선치료 건강보험 시스템 비교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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