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치환술 증가···적정성평가 도입 촉각
심평원 '19개 평가지표 발굴했고 추후 환자중심 방향 설계'
2019.10.30 05: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 질환인 고관절치환술 수술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적정성평가를 도입해 질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고관절치환술의 총 진료비용은 약 2199억원으로 전체 수술 중 10위를 차지하는 등 노인 연령대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관절치환술 평가 도입의 기본 틀을 구축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대한의학회 의견을 받아 진행한 사안이다.


고관절치환술과 관련 국내 의료기관별 수술의 임상적 진료 결과가 차이가 있고 체계적인 질 평가 체계가 부재인 상황이므로 체계적인 의료 질 평가가 요구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심평원은 지난 2014년까지 진료량 평가를 통해 고관절치환술 관련 지표를 모니터링했는데, 전체 기관 중 기준 진료량 ‘31건’을 만족하는 기관은 211개소(24.1%)에 불과했다.


수술 사망률은 전체 2.17%였고 기준 진료량을 만족하는 기관은 2.02%, 기준 진료량 미만인 기관은 2.54%였다.

고관절치환술의 기준 진료량이상 진료결과 좋은 1등급 기관은 22.8%이며, 77.2%는 2등급에 해당됐다.


고관절치환술 종류에는 대퇴골두와 비구가 모두 파괴된 상태에서 두 부분 모두 인공삽입물로 대체하는 고관절 전치환술과 대퇴골두만 인공적으로 대체하거나 비구의 고관절치환술 등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상황 속 심평원 측은 “국내 고관절치환술에 대한 관리는 일부 지표로 관리하고 있으나 평가 대상이 다르고 필요한 자료와 정보가 없어 산출하지 못했다. 이에 적정성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술별 CP·예방요법 시행율 등 평가

심평원은 진료결과, 환자안전, 환자중심성 등 국제적 기준을 준용하는 형태 구조 지표 3개, 과정지표 8개, 결과지표 5개, 모니터링 3개 등 평가안을 만들었다. 총 19개 지표다.


구체적으로 구조지표에는 ▲고관절치환술 전체와 수술 종류별 수술건수 ▲상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유무 ▲수술실 환기 시설 여부 등이 담겼다.
 

과정지표는 ▲입원 기록 충실도 ▲환자 정보제공 충실도 ▲수술별 CP 유무 ▲수술별 CP 적용 비율 ▲고위험군에서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요법 시행률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9차) 지표 ▲환자중심성 지표 측정 여부 ▲퇴원 후 재활연계 유무 등으로 구성됐다.


결과지표는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수술 후 90일 내 합병증(폐색전증, 심부정맥혈전증, 기계적 합병증) 발생률 ▲수술 후 1년 내 재치환술(revision) 비율 ▲수술 후 90일 내 수술부위 감염률 ▲수술 후 90일 내 탈구 발생률 등을 평가하게 된다.
 

모니터링 지표는 ▲80세 이상 환자의 고관절치환술 수술 종류별 비율 ▲고관절치환술 수술 종류별 재원일수(장기도 지표) ▲고관절치환술 등록 프로그램 참여 여부 등이다.
 

심평원 측은 “결과 영역에서 수술부위 감염률은 고관절학회와 정형외과의사회에서 중요한 지표로 제시됐으나 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KONIS) 자료를 연계해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단기에 실행하기 어려운 지표”라고 제한점을 설명했다.


이어 “추후 환자중심성 지표에 관해 측정 도구, 측정 방법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재논의가 필요하며 이러한 지표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등록체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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