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시술 지역 차(差) '3배'···상위 20개병원 '쏠림'
김승희 의원 “건보 혜택 적용되는 의료기관 등 접근성 확대 필요'
2019.09.10 12: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1인당 평균 난임시술 횟수가 시·도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고, 난임시술 환자들은 상위 20개 의료기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 난임시술을 전국 어디서든지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 제출 받은 ‘난임시술 현황’에 따르면 1인당 평균 난임시술 횟수는 7.02회였는데, 최다 지역인 서울과 최소 지역인 세종의 차이는 3배 이상으로 파악됐다.
 
1인당 난임 시술 횟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7.57회), 부산(6.79회), 인천(6.76회), 강원(4.43회), 전남(3.16회), 세종(2.10회) 등이었다.

난임시술 기관 이용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난임시술 기관은 총 265곳이 있고, 난임시술 환자는 8만 6158명이었다. 이중 5만 7943명이 상위 20개 기관에 집중돼 있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난임시술 환자 8만 6158명 중 67.2%가 몰린 셈이다.
 
난임시술 환자 수 상위 20개 기관의 소재지는 서울 8곳, 경기 6곳, 부산 2곳, 대구·광주·대전·울산 등이 각각 1곳이었다.
 
전체 난임시술 환자 중 남성은 7만 6181명(47%), 여성은 8만 6158명(53%)로 크게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난임시술을 받은 횟수는 여성이 60만 4421회, 남성이 13만 7404회로 여성이 남성보다 5배가량 많았다. 전체 시술비용도 여성 약 2억 1500만원, 남성 약 1500만원으로 성별에 따라 약 14배 차이가 났다.
 
연령별 시술 환자는 30대가 가장 많았지만, 1인당 시술 횟수는 40대가 많았다. 전체 환자 수 8만 6158명 중 30대는 6만 6713명으로 77.4%를 차지했다. 1인당 시술 횟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1인당 시술횟수인 7회보다 많은 8.8%를 기록했다.
 
아울러 전체 난임시술 환자 중 분만한 이의 비율은 19.2%였는데 30대 분만율이 21.1%, 40대 분만율이 9.7%였다.
 
김 의원은 “재난에 가까운 저출산 시대를 맞아 난임 가족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 난임 시술을 보편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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