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年 3만명 발생···지역별 생존율 차이 확연
119 이송환자 전수조사 결과 '경북·전남·전북·충북' 낮아
2017.09.27 10:42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3만명이 심장마비로 병원에 실려 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역에 따라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여 의료 인프라 및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소방청(청장 조종묵)26119 구급대를 통해 의료기관 응급실로 이송된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건수는 약 3만명에 달했다. 심장마비 환자는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실제 200619480건이던 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01025909, 20153771, 201629832건으로 집계됐다.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으로, 전체의 50~60%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도로’ 8~10%, ‘의료기관’ 5~7%, ‘구급차’ 4~6% 순이었다.
 
남자 비율은 64~65% 여자보다 2배 가량 많았고, 70세 이상 어르신이 전체 발생의 50%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 중에는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 기능부전에 의한 게 90% 이상이었다.
 
다만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6%, 10년 전과 비교해 3배 증가했으며 뇌기능 회복률은 7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이 기간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9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지역 간 격차다. 급성심장정지가 어느 지역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0년 간 지역 간 생존율 격차는 4.2%에서 7.6%2배 가까이 증가했고, 뇌기능 회복률은 1.6%에서 7.3%로 약 4.6배 늘었다.
 
생존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11.9%), 서울(11.4%), 울산(10.9%)이었고, 경북(4.3%), 전남(4.7%), 전북(5.1%), 충북(5.3%) 등은 낮았다.

뇌기능 회복률 역시 세종(9.3%), 울산(62%), 서울(6.0%) 등이 높은 반면 전남(2.0%), 강원(2.5%), 경북(2.7%), 충남(2.9%) 등은 저조했다.

한편 ‘2006~2016 급성시자정지조사 통계집은 오는 1031일 발간될 예정이며, 원시자료 공개도 동시에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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