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정부가 결핵 후진국 탈출을 위해 초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의료기관 종사자 및 취약계층 대상 잠복결핵 검진 의무화 등 제도적으로도 결핵 퇴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보건당국이 23일 공개한 ‘2016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환자는 3만892명으로, 전년(3만2181명) 대비 4.3% 감소했다.
특히 젊은 층 발생률이 크게 줄었다. 15~19세 청소년의 경우 1년 전보다 23.8%, 20~24세 신환자율은 15.7% 감소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3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세는 역학조사반 운영 및 결핵집중관리시범사업 등을 적극 시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결핵환자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3만여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5년까지 결핵 발병 지표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 하에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법령을 정비하고 관련 예산 확보 등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에 올해부터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명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시작으로 180만명에 대한 검진도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3월부터는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 어린이집 종사자 14만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3만명 등 총 38만명에 대해 잠복결핵검진이 시행된다.
또 학교 밖 청소년 1만명과 교정시설 재소자 4만명에 대해서도 각각 3월과 5월부터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결핵 안심국가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