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2003년부터 단계적 도입
2001.06.06 10:02 댓글쓰기
오는 2003년부터 국내 41개 의과대학과 11개 치과대학에서 4년 과정의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 도입될 전망이다.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위원장 허갑범)는 지난 2일과 5일 두 번에 걸쳐 공청회를 갖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문대학원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의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기본 모형'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전문대학원 기본 모형에 따르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은 국내 41개 의과대학과 11개 치과대학에 적용되며, 이 가운데 전문대학원 체체로 개편 여건이 성숙된 대학부터 2003학년도부터 2006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다음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도입에 대한 주요 내용이다.

▲=적용대상 및 적용시기

적용대상은 교육과정, 교수, 시설, 설비 및 재정적 여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전문대학원 체제로 개편 여건이 성숙된 대학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2003학년도에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는 학교의 학생선발(전문대학원 1학년)은 2005학년도부터 시작되며 2006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을 도입하는 대학의 학생선발은 2008학년도부터다.

▲=지원자격

전문대학원 입학지원의 최저 자격기준은 대학 학부 전공에 관계없이 의학(치의학) 교육입문시험 성적을 제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대학 학부교육을 2년 이상 이수하고 90학점 이상 취득해야 한다.

따라서 이같은 자격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은 동일대학의 의·치의학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타 대학의 전문대학원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의예과 및 의예학부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는 각 대학은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 전공광역화 개념의 의예학부(치의예학부)를 설치할 수 있고 현재 운영중인 의예과(치의예과) 체제를 존속시킬 수도 있다.

각 대학의 실정에 따라 현재의 의예과를 의예(치의예)학부로 개편해 운영할 수 있으며 다만 의예과·의예학부(치의예과·치의학부) 수료생이 동일 대학교의 전문대학원에 입학이 자동 허가되는 기존의 폐쇄적 입학제도는 폐지된다.

▲입학정원 및 입문시험

각 전문대학원 1학년 입학정원은 현재의 의·치의예과 1학년 입학정원을 그대로 이어받게 되며 복지부의 의료인력 수급계획, 수도권 정비계획법상의 총량규제에 의한 총 정원규제는 그대로 유진된다.

입문시험은 전문대학원에서 의·치의학을 수학할 수 있는 기본 지식 및 국민의료를 위한 적성·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의학(치의학)교육입문시험'(MEET: Medical(Dent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제도를 도입한다.

이 시험은 대학교육의 이수연한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시험 결과의 반영비율, 가중치여부는 대학자율에 맡기게 된다.

▲=교육과정 및 수여학위

전문대학원 교육과정은 총 2단계로 나눠 실시되면 모든 교과목은 타 학문 전공자도 이수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다만 의학(치의학)교육입문시험을 통과해 전문대학원에 입학학 사람만이 1단계 '임상교육 입문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또한 이를 통과한 사람에 한해 2단계 '임상교육 종합평가시험' '특성화 선택과정' '서브인턴' 등에 응시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전문학위인 의학석사(M.D.), 치의학석사(D.M.D.) 학위를 받는다.

▲=학문연구 복합학위과정

생명과학등 전문분야 영재양성을 위해 기본 재학기간 6년의 복합학위과정(M.D.-Ph.D. / D.M.D.-Ph.D.)이나 혹은 전문학위와 학술학위 병행과정을 둘수 있다.

이 과정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전문대학원에 대해 해당 전문대학원 1학년 입학정원과 박사학위과정 정원 내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인가하며, 특히 이과정의 학생에 대해서는 '병역대체 복무제도'가 적용된다.

▲=졸업후 교육과정

학술박사학위(Ph.D.) 과정의 정상화와 전공의 수련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졸업후 전공의 수련과정이나 학술학위 과정 중 1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졸업후 전공의 수련과정에서는 인턴 제도를 없앤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이번에 발표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추진 기본 모형에 대해 지난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41개 의과대학과 11개 치과대학 및 5개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37.5%(9개)의 대학에서 기본 모형에 '찬성'했고 25%(6개)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대학원 도입을 희망하는 시기는 ▲2003년 29.1%(7개) ▲2004년 16.7%(4개) ▲2005년 12.5%(3개) ▲2006년 25%(6개)로 각각 조사됐다.

이 외에도 의예과(의예학부) 출신과 학사학위자 입학 선발 비율에 대해서는 의과대학의 경우 80:20이 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치과대학 역시 80:20이 50%로 가장 많았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