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충북대병원 구조조정 중단 요구
2001.06.04 02:56 댓글쓰기
지난 3월부터 근무자 교대시 적용되는 '공동근무 제도' 폐지를 놓고 노사갈등을 빚어온 충북대병원이 최근 미화세탁직원 용역 도입 등 구조조정 문제로 또다시 파행운영이 예상된다.

4일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에 따르면 최근 충북대병원이 경영위기상황을 타개한다는 이유로 병원내 미화세탁부서 직원 35명을 용역으로 전환환 결과 기존 직영운영시 2억7600만원이던 비용이 용역전환후 3억3800만원으로 오히려 6,2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병원내 위생불량이 커져 환자들이 각종 병원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북대병원측이 방사선사의 근무형태를 인원충원 없는 3교대로 일방적으로 변경, 진료인원부족으로 인해 환자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보건의료노조측은 밝혔다.

무엇보다 보건의료노조측은 충북대병원이 구조조정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병원경영악화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측은 "충북대병원 경영자측에서 제공한 경영자료를 토대로 의약분업 전(2000년 6월 이전)과 후(2000년 8월이후)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분업 이후 병원의 의료총이익이 증가했다"며 병원측이 내세우는 구조조정의 근거가 없음을 주장했다.

충북대병원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병원측과 교섭을 진행중"이라며 "오는 5∼7일까지 3일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실시 여부를 묻는 투표를 가진 다음 병원측의 특별한 입장변동이 없으면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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