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감사원의 건강보험 재정운영 특별감사결과와 관련, 대통령 사과와 국무총리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얄팍한 수법으로 '국난'이라고까지 불러왔던 '의약분업대란'에 대한 책임문제를 매듭지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복지부 국·과장 문책발표에 대해 "실무자 몇사람을 속죄양으로 만들어 덮어둘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재정파탄과 관련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복지부장관까지 한결같이 야당과 언론의 건전한 비판마저 발목잡기로 몰며 무조건식으로 밀어 부치다가 이렇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흥봉 전장관 고발철회에 대해 "몸통은 그대로 두고 깃털만 건들겠다는 의도와 다름없다"며 "진짜 책임져야할 원인제공자를 그냥두고 실무자 몇사람처리로 얼버무리려는 치졸한 수법을 어는 국민인 납득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권대변인은 이에따라 "적어도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면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내각을 잘 추스르지 못한 국무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