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몸통 책임' 여당 '정치공세 중단' 공방
2001.05.20 08:57 댓글쓰기
한나라당은 의약분업 실패와 관련 대통령 사과와 국무총리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책임전가식 정치공세라며 맞섰다.

한나라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의약분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보건복지부 실무 책임자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깃털만 뽑겠다는 치졸한 의도"라며 대통령 사과와 국무총리 사임을 촉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초지일관되게 6개월 시범실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하자고 주장했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밀어붙이다 결국 파탄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의야합의로 의약분업이 시행됐기 때문에 한나라당도 할 말이 많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의약분업은 청와대 영수회담과 여야 합의로 시행됐음을 모를 리 없는 한나라당이 옹색하게 6개월 시범 실시를 주장했다고 하는 것은 속좁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어렵게 정착단계에 들어간 의약분업을 흔들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얄팍한 작태에서 벗어나 국민 입장에서 의약분업의 정착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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