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3명중 1명 '경구+주사' 동시처방
2001.05.17 03:15 댓글쓰기
의약분업 시행에도 불구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외래환자 3명중 1명은 먹는약과 주사제를 동시처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사처방의 76%가 원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처방전에 이를 표시하는 경우는 28%에 불과해 주사제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 YMCA는 지난 3월26일부터 4월26까지 한달간 서울지역 215개 동네의원 외래환자 517명을 대상으로 벌인 '주사제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래환자 517명중 36%인 186명이 경구용 약제처방과 주사를 동시에 처방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중 소아환자의 17.5%, 성인환자의 47.6%가 경구용 약제와 주사제를 동시처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과별 주사제 사용빈도는 가정의학과가 환자 62명중 56.2%인 35명에 대해 주사제를 처방해 가장 높았으며 ▲피부·비뇨기과 52% ▲이비인후과 34% ▲내과 30.4% ▲소아과 2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사제 처방은 총 186건중 원내조제가 141건(75.8%)으로 월등이 많은 반면, 원외처방은 45건으로 24.2%에 불과했다.

특히 원내조제한 주사제 141건중 '원내조제로 표시한 경우'가 28.3%였으며 '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48.2%)거나 '원외조제 표시'(30.4%)한 경우도 무려 78.6%나 됐다.

서울 YMCA 관계자는 이와 간련 "주사제 사용을 엄격히 심사해 보험진료비 삭감 등의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며 "주사제를 원내 투약한 경우 반드시 처방전에 투약내용과 약제명을 의무기재 하도록 주사제 오남용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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