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사는 김 모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달 집근처 K안과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김 씨는 얼마후 왼쪽눈에 염증이 생기더니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한쪽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

결국 염증이 심해져 대학병원을 찾아간 김 씨는 이같은 증상이 K안과에서 라시수술 후 각막을 씌울때 생긴 주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김 씨가 K안과를 찾아가 따져묻자 시술을 담당한 의사는 재수술을 해줄 수 없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김 씨처럼 억울한 의료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법률상담 사이트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의료사고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변호사가 개설한 것으로 현재 10여개 이상의 사이트가 활발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재천 변호사가 개설한 laws.co.kr 사이트는 의료사고 대처방안 10계명부터 의료사고 유의사항, 대표적 승소사례, 의료사고 일문일답 등의 내용이 올려져 있다.

또 자신이 겪은 의료사고 내용을 올리며 변호사가 직접 상세한 법적대응 방법을 답볍형식으로 알려주는 법률상담실도 운영중이다.

의료과실 소송과 보험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김재춘 변호사가 운영하는 lawdoctor.pe.kr 사이트에는 의료분쟁 관련 정보, 변호사 선임절차, 의료판례, 상담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이 사이트의 상담실에는 하루 10건 정도의 의료사고 관련 글이 올려진다.

의사출신 변호사로 유명한 전현희 변호사가 개설한 medicallaw.co.kr 사이트도 어울한 의료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 사이트에는 의료사고 대처방안 상담을 비롯해 의료사고 판례검색, 의료사고 관련기사 등 상세한 자료가 올려져 있다.


이 외에도 신현호, 신헌준 변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www.medcon.co.kr 사이트에 들어가면 의료사고 관련 용어, 민사·형사 대법원판례 등 전문적인 의료법률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한편 의료사고 전문변호사 외에도 가족 가운데 의료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료사고가족모임 www.medisue.com)이나 관련 단체(한국의료평가센터 kormec.com)에서 개설한 사이트도 눈에 띈다.

의료사고 관련 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 변호사는 "예전에는 의료사고에 대해 사람들의 대응이 소극적이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법적 소송을 통해 의료사고에 적극 대처하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문변호사의 법률상담을 거친 다음 실제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특히 인터넷 상담을 통해 자신이 당한 의료사고가 소송이 가능한 경우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