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외래처방 하루평균 37건 오류
2001.05.09 08:01 댓글쓰기
대학병원에서 발행하는 외래처방전의 오류건수가 하루평균 37건 발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의료노조, 건강연대, 녹색소비자연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19일부터 3월24일까지 보건의료노조 산하 44개병원을 조사한 결과 "약사가 처방전을 감사할수록 처방전 오류발견 정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약사가 미리 약화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일평균 처방 오류율은 3차병원의 경우 외래 7.96%(37.38건), 입원 2.28%(27.5건)인 반면 2차병원은 외래 0.94%(5.51건), 입원 1.51%(9.2)건으로 조사됐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2차병원이 오류율이 낮아 처방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지나 실제로는 약사의 감사가 이뤄지지 않아 처방오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가루약, 건조시럽제 조제와 관련 "2차병원의 경우 산제조제 25%, 건조시럽제 조제 10.3%만 약사가 조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약조제에 대해 "3차병원은 100% 약사가 수행하지만 2차병원은 58.6%만 약사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비약사에 의한 조제업무로 약화사고를 증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2차병원의 40.7%와 27.6%가 야간·공휴일에 비약사가 근무하고 있었으며, 아예 당직근무를 하지 않는 병원도 각각 18.5%와 13.8%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따라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해 외래 처방전관리실 설치를 의무화해야 된다"며 "2,3차 의료기관 약제서비스 질향상을 위해 임상약제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약사인력 확보와 약사인력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