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몰려서인지 수도권·지방대병원 '허탈'
세브란스·서울대는 초과 가톨릭은 미달, 3년제 도입 내·외과 '희비' 갈려
2019.08.09 19: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등 소위 빅5 병원은 웃고, 수도권 및 지방거점 대학병원은 울었다. 후반기 레지던트 모집이 결원에 의한 충원임을 감안하더라도 편차가 너무 심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 외과는 이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한 모습이었고, 내과는 몇몇 병원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주요 수련병원의 ‘2019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Big5 병원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세브란스병원은 그야말로 ‘잭팟’이 터졌다. 내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등 8개과에서 10명의 자리를 두고, 지원자 23명이 몰렸다.

내과는 정원 2명에 5명이 지원했고, 정형외과는 정원 1명에 4명, 재활의학과는 정원 1명에 3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1명을 선발 예정이었던 영상의학과에는 무려 8명이 지원했다.

서울대병원도 정신건강의학과·안과·진단검사의학과·핵의학과 등 4개 전문과목에서 총 9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안과는 각각 1명 정원에 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삼성서울병원은 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내과 등 7개 과에 총 8명이 지원했다. 안과 2명(정원 1명), 내과 3명(2명), 소아청소년과 2명(2명) 등이었다. 서울아산병원도 외과 1명(1명), 가정의학과 2명(1명), 진단검사의학과 1명(1명) 등으로 무난히 정원을 채웠다.

반면 가톨릭의료원은 내과·외과·재활의학과·응급의학과 등 14개 과에서 44명 정원을 받았으나, 지원은 내과 1명(정원 7명), 신경과 1명(1명), 신경외과 2명(1명), 재활의학과 2명(1명) 등에 그쳤다.


빅5 병원을 제외한 다른 수련병원들의 상황은 심각했다. 수도권 대학병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양대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1명, 중앙대병원은 내과 1명 충원에 만족해야 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가정의학과·응급의학과 각 1명, 고려대의료원 응급의학과 1명 지원에 불과했다.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홍역을 앓은 이대목동병원 총 6개과에서 6명 모집예정이었으나 지원자는 없었다.


전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1명, 전북대병원은 안과 1명의 전공의를 확보하는데 그쳤고,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등은 아예 지원자가 전무했다.

동일하게 '수련기간 3년' 도입한 내과 '성과' 외과 '잠잠'


한편 같은 3년제를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내·외과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내과가 수련기간 단축 효과를 누린 반면 외과는 지원자들의 발길을 잡지는 못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 5명(정원, 2명), 삼성서울병원 3명(2명), 가톨릭중앙의료원 1명(7명), 중앙대병원 1명(1명) 등으로 소기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외과는 빅5 병원도 잠잠했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1명(정원, 1명)외에 가톨릭중앙의료원 외과 0명(8명), 충남대병원 0명(1명), 울산대병원 0명(3명), 영남대병원 0명(2명) 등이었다.


병원명 정원 지원자 경쟁률
가톨릭중앙의료원 44 6 0.14
강릉아산병원 5 1 0.20
강북삼성병원 5 0 0.00
건국대병원 8 1 0.13
경북대병원 6 5 0.83
경상대병원 5 0 0.00
경희대병원 9 3 0.33
계명대동산병원 1 0 0.00
고려대의료원 12 1 0.08
고신대복음병원 5 0 0.00
국립중앙의료원 2 0 0.00
길병원 10 0 0.00
단국대병원 9 3 0.33
대구가톨릭병원 5 0 0.00
동아대병원 14 3 0.21
명지병원 5 1 0.20
부산대병원 2 0 0.00
삼성서울병원 13 8 0.62
삼성창원병원 4 2 0.50
서울대병원 5 9 1.80
서울아산병원 4 4 1.00
순천향대부천병원 6 5 0.83
순천향대서울병원 5 3 0.60
순천향대천안병원 10 2 0.20
아주대병원 6 3 0.50
양산부산대병원 7 2 0.29
연세대세브란스 10 23 2.30
영남대병원 9 0 0.00
울산대병원 11 0 0.00
원광대병원 8 1 0.13
을지병원 4 2 0.50
이대목동병원 6 0 0.00
인제대 상계백병원 2 0 0.00
인제대 부산백병원 11 2 0.18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4 0 0.00
인하대병원 13 1 0.08
전남대병원 6 1 0.17
전북대병원 2 1 0.50
제주대병원 3 0 0.00
조선대병원 5 0 0.00
중앙대병원 4 1 0.25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2 0 0.00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7 3 0.43
창원경상대병원 1 1 1.00
충남대병원 4 0 0.00
충북대병원 13 4 0.31
한양대병원 3 1 0.3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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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합계 08.12 08:57
    근데 전체 합계가 없는데, 어차피 전체 모집정원 대비 지원자 수가 미달인거 같은데? 미달인 와중에 몇군데 선방한 데 있고 나머지는 걍 다 미달이구만. 이게 어디가 낫고, 어디가 못하고 따질 일인가?
  • 허허참 08.11 13:04
    서울대나 세브란스 교수들은 제자들을 챙겨서 지방이라도 자리 생기면 보내주시지만 아산은 본인들 의국에 자리가 생겨도 서울대 출신 끌어옴. ㅋㅋㅋ
  • 허참 08.09 21:06
    Cmc는 빼애될듯 44명에 6명 지원한걸 몰렸다고 표현하면 약올리는거 아닌지..
  • 관리자 08.09 20:24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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