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네이버와 협력…진료비 정보 등 제공
이달 21일 '통계 서비스' 개시…"국민 알 권리 보장 등 합리적 의료서비스 이용 유도"
2025.11.24 14:31 댓글쓰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방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와 결합해 진료 현장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의료기관 방문 전(前)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진료비'와 '환자 수' 정보를 검색창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 소비자들 합리적 선택을 돕는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네이버와 협업해 11월 21일부터 대국민 '진료 관련 통계'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단의 공공데이터를 민간 플랫폼에 개방,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전문 데이터'를 '일상 검색' 영역으로


기존 공공데이터가 공단 홈페이지 등 특정 채널을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했다면, 이번 서비스는 국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네이버 검색창에 '대상포진', '고혈압' 등 질병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즉시 시각화된 통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되는 정보는 공단 빅데이터로 분석 가능한 125개 관심 질환을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으로 ▲환자 수(연령대별, 성비) ▲진료비(1인당 연간 외래‧입원 총진료비 평균 및 범위) 등이다.


특히 환자 통계는 2024년 기준 건강보험 가입자 중 중복 인원을 제거한 '실인원'을 산출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였다. 진료비 통계 역시 최근 5개년(2020~2024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인부담금과 보험자부담금을 합산한 총진료비를 제공해 실질적인 진료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데이터 신뢰도' 확보 vs '단순 평균' 해석상 한계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인터넷상에 떠도는 부정확한 의료정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걸러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석 이사장 역시 "공신력 있는 건강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민관협업의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공되는 '진료비 통계' 해석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다. 


공단이 제공하는 진료비 정보는 환자 중증도나 동반 상병(Comorbidity) 요인이 반영되지 않은 단순 통계치이기 때문이다. 공단도 "통계적 왜곡을 줄이기 위해 상·하위 5%를 제외한 후 평균 및 범위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환자의 임상적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평균 비용'이 자칫 환자들에게 절대적인 기준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질환이라도 대학병원급에서의 고난도 시술과 의원급 보존적 치료 비용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환자가 네이버 평균 진료비만을 근거로 실제 병원 청구액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필요한 고가 검사를 기피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공단은 이용 형태별 본인부담률(의원 30%, 입원 20% 등)을 적용해 본인부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데이터 '양'보다 '질' 고도화 관건


이번 서비스 대상 질환에는 감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뇌경색, 치매, 각종 암 등 중증 질환도 대거 포함됐다.


서비스 안착을 위해서는 단순한 통계 수치 나열을 넘어, 해당 데이터가 가진 한계점(비급여 제외, 중증도 미반영 등)을 이용자에게 얼마나 명확히 인지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자 중심으로 개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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