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17세 아동·청소년 우울증 진료 인원이 지난 5년 새 6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아동·청소년 진료 인원은 3만73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2만3347명 대비 60.1%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만 6~11세 우울증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 2018년 1849명에서 2022년 3541명으로 91.5% 증가했다.
다음은 만 15~17세에서 57.6% 늘었는데 1만5605명에서 2만4588명이 됐다. 만 12~14세에서는 5893명에서 9257명으로 57.1%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수업을 진행하던 학교들이 전면 등교를 재개하면서,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로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을 겪는 아동·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아동청소년의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이 증가해 매우 안타깝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이들 정신건강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담과 치료·관리를 연계하는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