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3월 20일 발표한 대로 2000명 의대 증원 시 충북대 의대와 가톨릭대 의대 교수 당 학생 수가 17배 이상 격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34개 의과대학 교수 현황을 바탕으로, 의대 정원이 2000명씩 증원돼 2030년 시점에서 의과대학 교수당 학생 수 비율을 산정했다.
전체 의대 교수의 경우 1인 당 학생 수는 충북대가 8.2명, 가톨릭의대가 0.6명으로 각각 최고치와 최저치를 기록했다(13.7배).
기초 교수 최대 4배, 임상 교수 최대 17배 격차
기초교수의 경우 1인당 학생 수는 강원의대가 44.0명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의대가 10.7명으로 제일 적었다(4.1배). 임상교수 1인당 학생 수는 충북의대가 10.6명으로 최다였으며 가톨릭의대가 0.6명으로 최소였다(17.7배).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 의과대학의 전체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5.4명으로 수도권 의과대학 1.6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등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전체(기초·임상·인문학 포함) 평균 교수당 학생 수는 2.6명으로 나타났다.
교실별로 살펴보면 기초의학교실(기생충학·미생물학·병리학·생리학·생화학·약리학·예방의학·해부학)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23.7명, 임상의학교실 교수당 학생 수는 3.0명으로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교원 차이도 상당했다.
전체 교수당 평균 학생 수, 국립대 4.2명 사립대 2.1명으로 '2배 차이'
국립대와 사립대학교 사정을 비교해도 그 차이는 명확했다.
전체 교수당 평균 학생 수는 국립대와 사립대에서 각각 4.2명, 2.1명으로 2배 차이가 발생했고, 기초교수당 학생 수는 30.0명, 20.8명이었으며 임상교수 당 학생 수는 5.1명, 2.4명으로 나타났다.
충북대의 경우 최대 151명 정원 증가로 기존 대비 4.1배 학생 수가 늘게 될 예정이고, 이어 경상대가 124명 증가한다.
이에 증가 폭이 큰 대학의 경우 교육의 질 저하로 연결되지 않기 위해 사전 기초·임상의학 교원 확보 및 의학교육 커리큘럼의 보완이 절실한 상태라는 진단이 나온다.
신현영 의원은 “교육부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을 1000명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과연 지역 의대에서 자격을 갖춘 교수 요원들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한지 현실적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의대 졸업 후 올바른 지역의료를 구현하기 위한 의학교육 커리큘럼과 의사 양성시스템의 전폭적인 개편이 가능하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