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애로사항을 살펴보니 해외 바이어 파트너 발굴에 대한 어려움과 해외시장 정보 부족, 자금 부족 등이 꼽혔다. 하지만 해외 진출 계획은 무려 98% 수준이었다.”
이동희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해 개최된 이번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6차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는 지난해 1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 혁신 성장을 도모하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출범한 연합회로 6개 단체가 돌아가면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제6차 포럼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주관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한국제약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첫 발제에 나선 이동희 상근부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가 2010년도에는 섹터별 비중이 2%에 불과했는데, 2022년 기준으로 10%가 넘어 국내 3대 업종에 들어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혁신형 제약기업을 주도로 연간 12~14% 투자를 통해 개발 파이프라인만 1477개로,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항체의약품 등 여러 투자를 하고 있다”며 “블록버스터도 곧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상근부회장은 국내 기업들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걸림돌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국내기업은 글로벌 진출 어려움으로 자금 부족, 해외파트너 발굴 어려움, 해외 시장 정보 부족을 꼽았다”라며 “그렇지만 글로벌 진출 계획 제약사는 98.2%”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출해 있는 제약사들은 주로 동남아, 동북아로 수출하고 있었고 국가별 인허가 규제제도 어려움 등을 꼽았다”며 “필요사항으로 한국 규제의 국제적 인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해외바이어들의 한국 의약품 구입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설문 조사 내용도 공개했다.
이 상근 부회장은 “해외바이어들은 31개국 92개사 100여 명 중 한국기업과 거래는 없지만 1년 이내에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64%”라며 “한국의약품에 대해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래 중인 바이어들 중 한국 기업과 거래시 ‘자국 내 등록 및 인허가’, ‘자국에 대한 이해부족’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라며 “임상 연구 투자와 인허가 등록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진출 위해선 ‘규제과학’과 인력양성 중요”
두 번째 발제에 나선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 원장은 ‘규제과학을 업고 글로벌을 향한다’를 주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규제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 원장은 “규제과학 예전에도 있었다”라며 “가이드라인 만들때 평가기준 분명히 실험 연구 있었으나 알려진게 2019년이고 보건, 환경,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규제과학이 중요한 이유는 정책, 규제 의사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첨단기술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준,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며 “혁신 기술활용 제품과 규제 간의 차이를 줄여 소비자에게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오헬스 산업 인프라고 길을 안내하는 과학”이라며 “규제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측해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학적 진보에 맞춘 규제설계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인숙 원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선 규제과학센터를 기반으로 산학 교류,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제약산업이 글로벌로 가려면 국제 수준에 맞아야 하고 이는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규제과학을 이용하는 것은 산업계와 더불어 규제기관이고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가장 중요한 건 산업 간 유기적 협력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활성화 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인력 양성 부분을 가장 고민하고 있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산업계에 제안할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