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 "3세대 CDMO 기반 글로벌 시장 공략"
차헬스케어 "2025년 기업공개 추진, 매출 1조1350억원 목표"
2023.03.08 12:16 댓글쓰기

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3세대 CDMO(위탁개발생산)와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도 성남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정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HA Bio/Healthcare Day'를 열고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생산용량을 2024년까지 4배 확장,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임상의 43%가 북미시장에서 이뤄지고, 미국에서 2023년에 최대 14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등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크다.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텍사스에 500L 규모의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2년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시설 증설과 장비 확충을 추진 중이다. 완공된 1공장 외에 2공장도 만들 계획이다. 현재 시설의 두 배 이상 규모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L 생산 용량이 2000L까지 확대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이런 용량 확대로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문인력을 찾기 어렵다.


마티카 바이오가 위치한 텍사스에는 론자,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을 포함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한 대형 병원이 자리잡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현지에서 지난해 팀장 및 핵심인력을 확보한데 이어 2023년에도 200명 이상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한다.


앤드류 어리지 마티카 바이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미국에 CDMO 생산 시설을 설립한 것은 마티카 바이오가 유일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 번 협업관계를 맺은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이 20년 넘게 쌓아온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과 노하우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최신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런 기술을 2025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시설 'CGB(Cell Gene Biobank)'에 적용, 고품질·고효율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아시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허브를 구축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차헬스케어, 미국∙호주 병원 인수 및 투자…"상장 준비 박차"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내세웠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의료기술 이전이나 수탁 운영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차헬스케어는 해외 자본 투자 및 병원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차병원 60년 의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K-의료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국 의료수출 1호’인 할리우드 차병원이 대표적이다. 2004년 인수 당시 적자였던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역 내 경쟁병원이 적자 누적으로 폐업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469병상 규모로 한 해 1만 2000여 명의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5000건 이상 수술을 시행하는 LA 민간 최대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


현재 457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1층 병동을 신축 중이다. 병동이 완공되면 기존 대비 치료·수술실 면적이 30% 증가한 연면적 11만 6000㎡(3만5000평) 규모의 첨단 종합병원이 된다.


호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2018년 호주 주요 5개 도시에서 난임 클리닉을 운영하는 시티 퍼틸리티(City Fertility)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호주 난임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서부 최대 난임센터인 FSWA(Fertility Specialists of Western Australia)를 인수하면서 현재 호주 전역에 21개 난임센터를 보유 중이다. 매출은 연평균 30% 성장 중이다. 


차헬스케어는 2017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 병원그룹인 SMG(Singapore Medical Group)의 지분을 인수하며, 2019년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차헬스케어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2022년 약 7000억원인 매출을 2023년 8650억원, 2025년에는 1조13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상훈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세라스헬스와의 업무협약,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과의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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