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청와대 의약품 구입 관여 안했다”
26일 긴급 기자회견, 김영재 성형외과원장 특혜설도 부인
2016.11.26 18:55 댓글쓰기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원장이 26일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청와대와 관련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서창석 원장은 “청와대 내 모든 약품 구입 절차는 경호실에 소속돼 있는 의무실장을 통해서 하도록 돼 있다”며 “주치의는 비서실 소속으로 비상근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의약품 구입 결재선상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에토미)나 마늘, 태반주사 구입과 관련해서는 “내가 구입을 안 한 경우에는 알 수 없다. 의무실장이 서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적어도 나는 주치의 시절 태반주사 등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청와대의 약품 구입 여부를 알 수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비아그라에 대해서는 사전 인지했음을 시사했다.

서 원장은 “2015년 당시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은 아프리카 순방 때 수행원들의 고산병을 우려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는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최순실씨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과의 관계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리프팅 시술용 실 개발 사업과 관련 “해당 실을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대해 세부연구과제 책임자로 연구하기를 요청받았다”며 “개발 단계에는 참여했지만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창석 원장은 “해외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제품이 국산화가 된다면 적극 협조하는 것이 교수의 본분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했다”며 “그러나 구체적 단계에서는 집행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나머지 연구팀이 동물실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채윤씨가 나를 찾아와 실의 활용방안 등을 설명하고 성형외과를 연결해달라고 하기에 연결시켜 준 것 뿐”이라며 "박채윤씨가 김 원장과 부부라는 사실도 몰랐으며 이전까지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의 외래진료 의사 임명과 관련해서는 “중국 VIP인사가 우리 병원 시설을 이용해 진료를 하는데 김 원장에게 아무 타이틀도 주지 않고 시술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의무기록을 포함해 열람 권한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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