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설립 경쟁 '전남' 대학병원 유치 2라운드
여수市, 16일 범시민추진위 발대식…의료계 '과열양상 우려'
2015.03.17 10:45 댓글쓰기

대학병원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전남 여수시가 '대학병원 유치 범시민추진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전남에선 순천시와 목포시가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치열한 의과대학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수시의 적극적인 행보는 자칫 과열양상 우려마저 낳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6일 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주철현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병원 여수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작년 여수시민 38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대학병원 유치 찬성률이 92%에 달하는 등 '대학병원 유치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지역민 목소리에 호응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여수시는 박기주 여수시의사회 회장과 박대영 여수시약사회 회장 등 추진위원 2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회는 시민의견 수렴과 자문, 관련 기관 방문, 여론 공론화 등의 활동을 하며 대학병원 유치 목표 실현을 위한 실무를 맡는다.

 

여수시는 대학병원 유치를 통해 30만 시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창출 등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철현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때 24학급 규모에 정원 600명의 ‘사립 외국어고교 설립’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공급을 위한 ‘대학병원 유치’를 임기 내 핵심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주 시장은 "대학병원 유치는 여수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병원을 설립하고 추진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현재 여수의 의료 여건 수준을 향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여수시와 인접한 순천시는 이정현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최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특히 순천대학은 홈페이지에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함께 해주세요' 라는 배너를 내걸고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배너 위치도 왼쪽 중앙 가장 좋은자리에 배치, 높은 의지를 보여 왔다.

 

지난 1990년대부터 의대 유치를 추진해온 목포대는 지난 2008년 의대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지역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지역 의료계 한 인사는 “목포를 지역구로 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 경쟁이 자칫 정치권으로 옮겨갈까 우려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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