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잘 다스리는 방법"
윤지애 교수(대전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24.03.03 20:31 댓글쓰기



# 직장인 A씨(30)는 지난해 말부터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 심지어 업무를 하다 갑작스럽게 숨이 차오르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공황발작 증상까지 겪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믿었지만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고, 출근길에서도 극심한 가슴 답답함과 숨참을 겪어 결국 병원에 방문했다. 


걱정에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면 ‘불안장애’


불안은 누구나 갖는 증상이다. 대부분 일시적이고 유발요인이 해결되면 사라진다.


하지만 일상을 방해하는 수준이 되거나 지속된다면 ‘불안장애’로 진단을 할 수 있다. 


유발원인 및 증상의 양상에 따라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 세부 진단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우울증과 공존하거나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스트레스는 변화에 대처하려는 모든 시도 중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나쁜 일뿐만 아니라 좋은 일도 변화에 대처하려는 노력은 스트레스를 발생시킨다. 


스트레스는 한 사람이 발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가 잘 알듯이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준다. 


불안은 스트레스가 있을 때 흔히 발생하지만, 외적 요인이 아닌 내적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별다른 스트레스가 없어도 불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불안은 미래지향적 감정이다. 미리 일어날 것에 대해 염려하고 걱정하며 동시에 근육이 긴장된다. 그러나 이는 나쁜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안을 느낌으로써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려 노력할 수 있다. 


불안이라는 정서적인 경험을 없애려고만 몰입하면 일상의 많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정상적인 삶을 파괴할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불안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포기하고 체념하라는 말과는 다르다. 


우선 불안을 유발하는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또 나를 계속 불안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불안을 경험할 때 나를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어떤 점인가? 또 불안에 의해 가장 많은 지장을 받은 것은 어떤 부분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긍정적 신념 중요


사람 많은 곳이 두려워 외출을 피해 집에만 있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불안이 감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외출을 회피한 결과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와 마주하게 되면서 결국 악순환을 겪게 된다. 


가령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지연될 수 있고 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감을 초래, 더욱 더 외출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모든 종류 불안은 같은 종류의 치료로 다뤄진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일상적인 연습과 검증된 불안 해소 전략들이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의 출발이다. 


수면 시간은 6~8시간이 적당하다. 부족하거나 넘치는 것은 오히려 해롭고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운동은 하루 30~60분 정도,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횟수나 시간을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활동을 하려 해도 그럴 기분이 나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행동활성화’기법에서는 기분에 따라 활동하도록 두는 것이 아닌, 반대로 활동을 통해 기분을 바꾸게 하도록 유도한다. 


심리적 상태는 몸 상태를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긍정적 사고는 개인이 바라는 결과를 성공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고 믿을 때 증진된다. 일부러 감사할만한 일을 찾아 적어 보는 '감사하기 작업'을 통해서도 긍정성을 훈련으로 함양할 수 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