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전공의·의대생 행동 지지' 공식 천명
'파업 추이 주시, 정부는 독주 멈추고 의협 등과 최선의 결론 도출' 촉구
2020.08.12 11: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가 수업 및 실습 거부 등으로 의사 총파업에 참여하는 제자들의 행동을 지지하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전의교협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특정 의료 분야 10년 근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가안과 최소한의 의과대학설립기준을 파기하여 부실의대를 만들려는 공공의대 설립안에 반대한다”며 “전공의들이 진행하는 파업과 의과대학생들의 수업 거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지지한다”라고 천명했다.
 

전의교협은 의약분업 등 그간 정부가 진행했던 의료계 정책들을 지적하면서 독단적인 정책 집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전의교협은 “2000년 의사 총파업의 원인이었던 의약 분업에 대해 정부는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기초의학자 양성이라는 미명 아래 현실을 무시하고 추진한 8년제 의대 교육 실패, 지역 국회의원 공약으로 급조된 부실 의대인 서남의대 폐교 등 정책 실패로 인한 물적 정신적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전문가들 의견을 무시한 채로 마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의료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새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만약 현재와 같이 지속적으로 협의의 기회조차 박탈한 상태로 정부가 질주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지 심히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전의교협은 “정부는 독주를 멈추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국민을 위해 어떠한 결론이 가장 타당한지 고민해 달라”며 “이미 모든 계획들이 정해졌는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파업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자들의 행동을 지지하고 파업 추이를 지켜보고자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 단체, 구성원 간 폭넓은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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