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초음파학회의 최대 관심사는 AI(인공지능) 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 학술대회에 AI를 활용한 진단을 주요 아젠다로 제시했다.
특히 국내 학술단체 중 처음으로 꾸려진 산하 AI위원회는 설립된지 2년을 넘어섰다. 이곳에선 AI의 외과적 활용, 연구 방향성을 고민중이다.
외과초음파학회, '인공지능 진단' 아젠다 제시…"핸즈온 코스에도 추가"
박해린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총무이사(차의대 강남차병원)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선 지난해에 이어 신기술 접목 차원에서 AI를 주요 토픽으로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출범,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현재 외과 전문의 1660여 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 외과 분과학회다.
개원의, 전공의, 전임의, 교수 등 모든 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수련의 기회를 제공, 외과 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질병 진단과 정밀 수술을 연구하는 대표 단체로 자리매김 했다.
박 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맞춰 초음파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적극적으로 전파해오고 있다”면서 “AI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선 AI초음파기기 활용을 핸즈온 코스에 추가했으며, 국내 기술의 AI초음파기기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원화 칠곡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만든 스타트업인 빔웍스 제품을 소개하는 강연도 열리게 된다. 이곳에서 개발한 초음파 유방암 실시간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박 이사는 “유방암의 경우 1~5등급으로 나눠 3등급까지 관찰, 4등급 이상일 경우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다”면서 “실제 의사들의 판단과 AI 초음파가 제시하는 수치를 비교하고, 실시간으로 유방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리콘이나 코히시브젤 유방 보형물 손상을 찾아내는 초음파의 경우 미세한 파손을 대부분 찾아내고 있다”면서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의사들의 전문적 소양을 향상시키는데 전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외과 넘어 학문 간 ‘융합적 접근’ 시도…2025 춘계학술대회 개최
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김형철, 순천향의대)는 오는 1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혈관, 유방/갑상선, 복부/대장항문/중환자/근골격 초음파 분야를 중심으로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특히 외과뿐만 아니라 영상의학, 병리학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초빙돼 다양한 학문 간 융합적 접근을 시도한다.
Cutting-edge technology of medical industry 세션에서는 초음파를 비롯한 의료기술 최신 동향을 다루고, 구연 발표 세션에서는 외과 초음파를 활용한 임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다.
각 분야별 전문가를 튜터들을 통한 Hands-on Workshop은 유방, 갑상선, 상복부, 하지정맥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습 세션으로 운영된다. 이미 모든 세션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개최한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2024)에는 600여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실시간 온라인 연결을 통해 해외 참여를 확대하기도 했다.
김형철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회장(순천향의대 부천병원)은 “학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회원들 적극적인 참여로 외과 초음파 최신 지견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고 있다”면서 “이번 춘계학술대회가 외과 초음파 분야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