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난치암 성적 올리겠다'
금기창 병원장
2019.05.01 06: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암병원이 난치암 치료 등 암 환자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는 ‘암센터별 책임제’를 비롯해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 강화’, ‘중입자치료기 도입’ 등이 포함됐다.
 
4월30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최영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기창 신임 연세암병원장[사진]은 “3~4개 암센터를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고, 오는 2022년 중입자치료기를 도입하는 등을 통해 난치성 암 치료 성적을 강화하겠다”며 “환자와 함께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이는 ‘각 센터가 중심이 돼 병원을 운영해야 한다’는 금 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현재 장기별로 존재하는 암센터의 장(長)에게 인사 등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암병원이 센터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13개 암종별 센터 중 3~4개 암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고, 공간 재배치 및 시설 확충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환자 수 증가에 따라 CT·MRI·초음파 등을 올해 추가 도입하고, 환자 내원 시 하루에 모든 진료와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One-day, All Check’로 시스템을 개편한다.
 
또 폐암·간암·췌장암 등 난치성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중입자 치료기’를 오는 2022년까지 도입해 본격 가동한다는 복안이다.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설 위치는 재활병원과 심장혈관병원 옆 미래관이다.
 
미래관 신축공사는 작년 7월 시작해 지금까지 약 52% 진행됐으며, 올해 9월에는 중입자 치료기가 설치될 지하 공간 공사가 시작,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들을 위한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병원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한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세암병원은 은거중심의 치료 기준을 확립하고, 임상과 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 등을 운영해 최신 치료기법이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 원장은 “치료를 잘하는 범위는 난치성 암까지 확대하고, 치료 시기도 가족력 등을 다룰 수 있는 암 발병 이전과 암 발생 후 잘 치료 받는 과정, 재발암을 비롯해 암 치료 후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연세의료원의 암병원 설립 목표는 ‘치료를 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암센터별 책임제 실시-신약개발·임상연구 강화-중입자치료기 도입“ 
2018년 외래 환자 58만명·입원 환자 24만명
 
한편, 연세암병원은 지난 2014년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개원한 이래 외래·입원 등에서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외래환자 수 약 49만명에서 지난해 약 58만명으로 매해 평균 4~7% 지속해 성장했고, 2015년 입원환자 수도 21만명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는 병상가동률이 100% 근접해 연 24만명이 입원해 치료르 받았다.
 
특히 ▲13개 암센터 운영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 등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이다.
 
금 원장은 “지금은 양적 성장이 최대 수준에 달한 포화상태”라며 “올해부터 중입자치료기가 도입될 2022년까지는 질적 성장기인 만큼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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