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군산전북대병원 토지 매입 완료'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2019.04.04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전북도민 약 183만 명(2019년 3월 기준)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북대병원이 설립 11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수장을 맡은 조남천 병원장은 군산전북대병원 설립, 특화 진료 서비스 제공, 최첨단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을 중점 사업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내유외강’(內柔外剛) 성향을 바탕으로 원내 직원들의 아낌없는 신뢰를 받고 있는 조남천 병원장으로부터 전북대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조남천 병원장은 취임 후 ▲경영수지 개선 ▲군산전북대병원 설립 ▲국립대학병원 사회적 책무 이행 ▲원내 직원의 삶과 업무 조화 총 4가지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지역 도민들과 함께 호흡해 나가는 국립대병원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각종 의료 사고로부터 환자의 안전은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 개선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병원장은 “지난 2018년 3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전 직원의 협조와 노력을 바탕으로 모든 부분에 걸쳐 우수 평가를 획득했다”며 “명실공히 ‘전라북도 최고의 의료기관’임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매입 절반 가까이 진행 이르면 2020년 착공, "특화 진료로 도민 건강 책임”

그동안 전라도는 다른 시도군에 비해 대형병원 부재로 의료시설이 열악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중증질환을 앓는 도민들은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의료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북대병원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남천 병원장이 있다.

그는 “현재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부지매입이 50% 정도 진행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며 “만약 군산시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부지 매입에 나선다면 9월 안에는 부지매입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렇게 될 경우 올해 안으로 기본 설계에 들어간 후 2020년 말 또는 2021년 초에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군산전북대병원이 세워지면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도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병원장은 “군산 지역의 경제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병원과 군산 시민의 숙원사업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프로세스를 차질 없이 진행시켜 임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정상화 위해 전 직원 단합”

올해 초 보건복지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재지정하면서 부산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을 탈락시켰다.

의료계는 전북대병원에서 최근 몇 년 새 소아 응급환자 사망, 전공의 폭행 사건 등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정부 당국으로부터 ‘낙인’이 찍힌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전북대병원은 연간 3만6000여 명의 응급환자를 돌보며 전라북도 내 대표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조 병원장은 “재지정 탈락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을 위해 현재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프로세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대병원은 ▲응급실 과밀화 해소 ▲응급실 비상지료체계에 대한 의료진 근무수칙 강화 ▲전원체계 개선 ▲응급의료센터 기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확보 ▲시설고급화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 병원장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응급의료서비스 질을 나타내는 각종 수치들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번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서는 반드시 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화 의료서비스로 환자 ‘수도권 쏠림’ 방지

전북대병원은 2008년 전북 지역 암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2011년 노인보건의료센터, 2013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어린이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차례로 개원했다.

2016년에는 호남권 최초로 고위험산모신생아집중치료실을 설치해 임신과 출산 전과정에 걸쳐 중증복합 질환을 가진 산모와 신생아에게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조 병원장은 “이들 센터에서는 전문영역별로 특화된 세부 전공을 살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대형병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Big 5 병원 환자 쏠림 현상’에 대한 고민은 전북대병원도 갖고 있었다.

조 병원장[사진 左]은 “사실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의료 유출 문제는 비단 우리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지역병원들이 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도민을 위해서라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조 병원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지방 대형병원에 대한 선입견과 수도권 대형병원들의 공격적 마케팅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앞으로 의료 서비스 향상을 기본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병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신경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특화 의료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은 지역국립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의약품·의료기기·식품·글로벌임상시험센터 등 4대 임상시험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지원 신규과제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료뿐 아니라 임상지식을 활용한 개방형 융합연구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조 병원장은 “한 세기가 넘도록 지역 보건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귀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켜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도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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