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vs 외과, 전공의 수련 3년제 효과 '희비'
내과는 충원율 100% 상회했지만 외과는 지방병원 사실상 '전멸'
2022.12.08 07:00 댓글쓰기

2023년도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에서 내과와 외과의 희비는 첨예하게 갈렸다.


내과는 수련기간 3년 단축이 긍정적인 효과로 발현되고 있는 반면 외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7일 데일리메디가 2023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선 전국 수련병원 중 67곳의 '내과'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정원 558명에 62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67곳 가운데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빅5' 병원에서는 모든 내과에서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다.


전국 수련병원에서도 대부분 안정적으로 정원을 충원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서울대병원은 정원 27명을 모집한 결과 37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1.37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아산병원은 각각 정원 25명에 지원자 38명이 동일하게 몰려 경쟁률 1.52를 보였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정원 45명에 지원자 54명이 지원했으며 세브란스병원도 29명 모집에 33명이 모이며 안정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선전은 이어졌다.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각각 10명과 8명의 지원자를 받으며 충원율 100%를 가뿐히 채웠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 역시 각각 6명과 7명을 모집하는데 성공해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인 춘천성심, 동탄성심, 강동성심, 강남성심도 모두 정원을 채웠다.


이밖에 삼성창원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등 무려 42곳에 달하는 수련병원이 정원을 모두 충원하는데 성공했다.


외과, 지원자 '0' 속출세브란스 등 빅5 병원도 '미달' 


반면 외과의 경우 올해도 '기피과' 이미지 탈피에 실패한 모습이다.


외과는 대부분 수련병원에서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며 내과와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갈수록 저조한 지원율에 상황은 심각했다.


외과 전공의를 모집한 전국 수련병원 중 본지 집계에 응한 57곳을 조사한 결과, 정원은 194명에 지원자 126명으로 충원율이 0.6%에 그쳤다. 


여느 과목보다 수련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강구해왔던 외과계로선 허탈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외과에서는 빅5 병원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5명에 고작 9명이 지원해 미달을 기록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17명을 모집했으나 9명밖에 지원자를 받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정원 14명에 지원자 14명을 받으며 턱걸이로 충원율 100%를 채웠고,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정원 12명에 지원자 13명을 받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길병원은 5명을 모집에 지원자는 2명에 그쳤고, 인하대병원 역시 3명을 충원하려 했으나 지원자 1명을 받는데 만족했다.


지방으로 갈수록 편차는 심해졌다. 간간이 지원자를 받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는 미달되지 않은 병원을 찾는 게 빠를 만큼 지원율이 저조했다.


영남대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지원자가 전무했다. 예수병원도 정원 2명을 모집했으나 지원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밖에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산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37곳에 달하는 수련기관이 외과 전공의를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


외과의 경우 내과와 같이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했지만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외과는 수련기간 단축이 적용된 2019년 오히려 전년도인 2018년 지원율(75%)에 비해 5% 하락했고, 2019년에도 큰 반등이 없었다.


지난해인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는 오히려 60%대까지 떨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외과는 내과와 달리 수련기간 3년제 전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기피과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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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ㄷㄷㄷ 12.10 10:05
    의사들도 돈되는과 안되는과

    지원률차인듯요 외국인재 수입하면 또 반대하겠죠? 지방은 의료공백으로 살라는 건지
  • ㄴㅇㄹ 12.08 09:29
    잘 정리된 기사 감사히 읽었습니다. 자료 정리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