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전문기관의 '프리미엄 건진센터'
김동윤 서울척병원 이사장
2019.07.09 05: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경제적으로 풍족한 이들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아선 안된다는 생각을 평소 가져 왔습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도 양질의 건강검진과 관리서비스를 받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근 동대문구,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지역의 건강에 위험요소가 있는 분들을 빨리 발견하고, 조기 사망률을 낮추는 검진센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선 목표입니다.”
 

8일 데일리메디 만난 김동윤 서울척병원 이사장[사진]은 “이 지역은 인구가 늘면서 구성도 바뀌고 있다. 충성도 높은 지역민들의 호응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경쟁력만 갖춘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국가건강검진 뿐만 아니라 개별 건강검진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적자가 나거나 자칫 부도 위기에 몰린 기관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곳 병원은 10년 이상 쌓아온 환자 및 지역민과의 관계가 있기에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다.
 

최근 가진 이곳 건강검진센터 개소식에는 지역 공공기관장과 정치인은 초대되지 않았다. 반면 그동안 이곳 병원을 이용한 고객과 그 가족을 초대, 고마움을 전했다.[사진 아래]


올해 개원 13주년을 맞이한 척추전문 의료기관인 서울척병원은 지난 2011년 10월 건강검진센터를 처음 개설, 지역민들의 건강관리와 증진을 도모해 왔다. 이달부터는 내과와 건강검진센터를 별관에 확장 오픈했다.


새로 문을 연 건강검진센터는 1800㎡ 규모 시설을 갖추고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와 시술을 받도록 했다. 또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는 독립된 여성전용 공간 ‘Lady zone’을 마련해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을 수 있다.


대형 건강검진센터와 달리 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시술과, 지속적인 관리가 최대 장점이다. 실제 크기가 크고 병변 위치가 애매한 용종의 경우 대학병원에 연결되지만 바로 시술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위해 내과 전문의 4명, 산부인과 전문의 1명을 초빙했다. 빠른 시일 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 소화기분야를 센터로 변모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및 척추 관절분야 의료진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게 된다.

"별관 확장 오픈·소화기센터도 개설 추진, 종합병원 지향"


김동윤 이사장은 “검사에만 치중된 대형 검진센터들과 달리 검사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치료와 전문적인 시술을 받을 수가 있어 사후관리에 불만을 갖던 건강검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검진센터를 표방하면서 문을 열었으니 적어도 지역사회에 암이나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동윤 이사장은 그동안 진료에 전력해 왔지만 올해부터 환자를 돌보는 일은 동료 의사들에게 넘겨줬다. 원장이라고 불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직함도 이사장으로 바꿨다.
 

분당척병원에 이어 의정부척병원, 노원척의원이 자리잡는 등 최근 병원이 커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경영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검진 역시 흐름을 잘 이해하고 고객만족, 가격 경쟁력 등을 염두, 가능한 빨리 일정 궤도에 올려놓을 생각이다.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그는 다른 곳의 검진센터를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고객들과 얘기하면서 불평, 불만을 직접 듣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추가 검사나 대학병원 종합검진이 쉽지 않아 건보공단 검진만 선택하는 분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경제력 때문에 검진에 대한 기회의 차이를 줄이도록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우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경우 건강을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금전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건강검진에 대한 홍보, 교육 등을 통해 질환을 앞서 발견하는 등 건강을 미리 챙기고 관리토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실제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관리에는 큰 비용이 드는 건 아니다. 발견이 전부가 아니고 왜 관리해야 하고,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과 이점 등 정보 전달에 주력, 인식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김동윤 이사장은 이곳 서울척병원을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병원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서울 주변의 도시들은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서울은 대학병원 외엔 응급실이 없는 기형적인 구조다. 지금까지 의료체계가 이렇게 흘러올 수밖에 없었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공간과 의료진 규모에서의 한계 등으로 당장은 힘들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된 종합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를 위해 현재는 하나 하나 역량을 쌓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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