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심뇌혈관센터, 의사인력 대란…정상 작동 불가
목포한국병원 첫 지정 취소…"흉부외과·신경외과 전공의 수도권 집중"
2023.10.06 14:47 댓글쓰기

의사를 구하지 못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취소 사례가 나오는 등 지방 심뇌혈관 분야 의사 양성이 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권역심뇌혈관센터는 인력과 장비·시설을 갖추고 24시간 365일 당직체계를 운영한다.  응급환자 대응, 심·뇌혈관 중재시술, 심장수술, 뇌수술, 재활치료, 예방관리 분야 전문의 등을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지방의 의사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센터 지정이 취소된 사례가 처음 나왔다. 


목포중앙병원은 지난 2018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조건부 지정돼 이후 평가를 받아왔고,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채용기준을 채우지 못해 결국 지난해 지정이 철회됐다.


문제는 목포중앙병원 뿐만이 아니다. 올해 기준 전국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는 72명, 신경외과 전공의는 106명으로 집계됐는데 수도권 쏠림이 심각했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 약 60%(43명),신경외과 전공의 약 56%(59명)가 수도권에서 수련 중이다. 


반면 지방에는 해당 분야 전공의가 아예 없거나 1명 뿐인 곳도 다수였다. 올해 심장혈관흉부외과 전공의가 0명인 곳은 세종·충북·경북, 1명에 불과한 곳은 전남·전북·충남·제주 지역이다. 


신경외과 전공의가 아예 없는 곳은 세종·경북, 1명인 곳은 전남이다. 


김원이 의원은 “정부는 충분한 규모의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면서 의대가 없는 지역인 전남권에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을 신설해 지역 내에서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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