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나은병원이 랜섬웨어 공격과 전산망 장애에 따른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 데이터 백업·복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대웅제약이 관련 솔루션 국내 판권을 확보한 이후 첫 공급 사례다.
대웅제약은 인천나은병원과 의료정보 분산 백업·복구 솔루션 ‘메디세이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히포크랏랩스와 국내 유통권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병원 전산 시스템 안정성과 환자 의료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메디세이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정보를 여러 곳에 분산 보관하는 솔루션이다.
병원 내부 네트워크와 격리된 환경에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해 사이버 공격으로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더라도 주요 정보를 복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교체하거나 전산 설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지 않고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응급·중증환자 진료 공백 방지…의료정보 보호 강화
인천 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자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인천나은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의료정보 복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관은 환자 진료 이력부터 의약품 처방, 각종 검사 자료까지 핵심 업무 대부분을 전산망에 의존 중이다. 외부 해킹과 시스템 오류로 데이터 접근이 제한되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24시간 응급·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전산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정보 복원이 중요하다. 인천나은병원은 기존 정보보호 시스템에 별도 데이터 복구 기능을 추가, 진료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헌영 인천나은병원장은 “의료기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진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하는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메디세이프 도입을 통해 진료 데이터의 안정적인 복구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의료기관데이터 보호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창득 대웅제약 ETC병원본부장은 “지역 거점 종병인 인천나은병원이 의료 데이터 보호와 복구체계 구축 선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병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의료데이터 관리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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