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 고대 총장 무관 서러움 풀까
9월 제22대 총장 선거 공고 10월 후보 공모…박종훈·윤을식 하마평
2026.08.31 12:07 댓글쓰기



사학 명문 고려대학교가 올해 하반기 제22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이 다시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의료원이 양적 및 질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고, 대학을 이끄는 새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기 총장으로 의대 교수가 선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4년 주기로 실시되는 고려대학교 총장 선거는 통상 9월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후보자 공모가 이뤄진다. 공식적인 선거 운동은 11월에 시작해 12월 이후 차기 총장이 결정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제22대 총장선거 일정과 방식을 알리는 공고가 나올 예정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 김동원 총장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학내에서 7~8명의 후보군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1980년대 이준범 총장 이후 약 40년 만의 연임에 도전하는 김동원 총장 행보와 함께 고려대학교 역사상 첫 의과대학 출신 총장 탄생 여부다.


무엇보다 의과대학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사실 의대교수의 총장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20대 총장선거에 흉부외과학교실 선경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선경 교수는 1차 교수투표에서 7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2차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21대 총장선거에서는 정형외과학교실 박종훈 교수가 총추위 투표까지 통과하며 의과대학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現 김동원 총장에게 석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윤곽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이번 총장선거에는 박종훈 교수의 재도전과 함께 윤을식 의무부총장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첫 4년 임기의 의무부총장으로, 오는 2028년 2월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총장 교체 시점과 딱 들어 맞는다.


더욱이 그동안 의정사태 속에서도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성장을 이끌었고, 고려대학교 동탄병원 건립 추진 등 굵직한 성과를 도출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의료원 내부적으로도 총장선거 출마를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윤을식 부총장은 몸을 낮추며 정중동을 유지 중이다.


고대의대가 이처럼 총장선거에 애착을 갖는 것은 단순한 개인 영예가 아닌 달라진 학내 위상을 인정받고자 함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고려대학교는 1905년 개교해 1971년 우석학원과 고려중앙학원 병합으로 의과대학이 출범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의과대학 출신 총장은 전무했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 모두 상급종합병원 반열에 올랐고, 각종 국책 사업을 시행하면서 고려대학교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에도 총장 자리는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그동안 내부적으로는 의료원이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뤘으며 고대를 이끄는 새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기 총장으로 의대교수가 선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의과대학의 달라진 위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예산은 2018년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고려대학교 전체 살림보다 큰 규모다.


연구 분야 역시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나란히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1500억원에 이르는 국책연구를 비롯한 연구 과제를 수주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학술실적도 의료원 전임교원의 1인당 SCI급 국제논문 수는 1.05편으로, 전국 3대 의과대학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어 대외적으로 연구 역량을 입증시켰다.


이처럼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최근 급성장한 만큼 이제는 고려대학교 전체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총장을 의대에서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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