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혈액병원, 개발도상국 ‘K-감염관리’ 전수
‘이종욱 펠로우십’ 연수생 대상 실무교육 및 현장 견학 진행
2026.08.31 08:29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해 개발도상국 의료진에게 선진 감염관리 노하우를 전수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지난 8월 27일 감염관리실장 조성연 교수(감염내과) 주도로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대응 전문가 과정’ 해외 연수생 대상 감염관리 교육과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임상 진료, 진단·연구, 의료 질 향상 및 환자 안전 등 감염 분야 실무자 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복잡해지는 감염질환 양상과 국경을 넘어서는 감염병 위협에 대응해 한국의 선진 감염관리 체계와 임상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발도상국 현지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혈액병원은 지난해 연수에서 거둔 높은 호응에 힘입어 2년 연속 교육에 참여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인 245병상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조혈모세포이식 전용 무균치료실만 47병상에 달한다. 


무균치료실은 외부 오염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양압 시스템과 0.3마이크로미터(㎛) 이상 입자를 99.97% 걸러내는 헤파필터(HEPA Filter), 양압 유지 전실을 완비해 환자를 감염원으로부터 철저히 격리한다. 혈액병원은 이러한 인프라를 토대로 연간 60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론부터 병동 실사까지…현장 맞춤형 교육 진행


교육은 조성연 교수 소개와 노덕희 교수의 ‘면역저하 환자 감염 예방 및 선제 치료’ 강의로 시작됐다. 연수생들은 통합적 감염관리 전략과 최신 임상 지침을 학습한 뒤 현지 의료환경에 맞춘 적용 방안을 두고 토의를 벌였다.


오후에는 조성연 교수, 홍한터 교수, 권혜민·김동영 임상강사 등 감염내과 의료진과 병동간호 관리자(UM)들의 안내로 원내 주요 시설 견학이 진행됐다. 연수생들은 외래와 이식 병동, 항암 병동, 전용 주사실, 골수검사실, 격리구역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오전 강의에서 다룬 이론이 임상 현장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조성연 교수는 “면역저하 환자가 집중된 혈액병원 감염관리는 치료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며 “노하우를 전수하는 과정은 병원 감염 예방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정교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보건의료 형평성 제고와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욱 펠로우십’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뜻을 기려 2007년부터 이어온 보건의료 인재 양성 사업이다. 지난 19년간 36개국 1894명이 참여했으며, 감염병 대응 전문가 과정은 총 23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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