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평택병원 공사비 폭등…개원 계속 늦춰져
1600억 예상했지만 원자재·인건비 등 4500억 육박…2031년 오픈도 불투명
2026.08.21 17:23 댓글쓰기



출처. 경기도청원 홈페이지. 
평택 브레인시티 의료복합타운 내 건립을 추진 중인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사업성 악화와 비용 증가로 큰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일정보다 개원이 대폭 지연돼 2031년에나 문을 열 전망이다.


21일 의료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비는 당초 추산된 2900억원에서 최근 4500억원 수준으로 1600억원가량 급증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및 금융비용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비용이 급증하자 병원 건립과 배후 부지 개발을 맡은 핵심 민간사업자인 투게더홀딩스는 올해 초 사업 철회 의사를 시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지식산업센터 등 배후 시설 분양을 통해 건립비를 충당하려 했으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 조달 구조가 흔들리게 된 탓이다.


아주대병원은 병원 건립비 증가분에 대해 브레인시티PFV와 투게더홀딩스에 각각 500억원 추가 분담을 요구한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자를 찾거나 자금 조달 방안을 재설계하지 못할 경우 2031년 개원마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민 1만명 청원…“반년 넘게 민간사업사 철회 입장 숨긴 당국에 분노”


10년 가까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채 표류하자 지역 주민들 불만은 극에 달했다. 


지난 7월 31일 경기도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개입과 대책 마련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은 21일 기준, 1만176명 동의를 얻어 도지사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금년 1월 핵심 민간사업자가 이미 사업 철회 입장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당국이 반년이 넘도록 도민들에게 이를 숨겼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병상수급관리계획’ 강화로 인해 기존에 승인된 ‘500병상 상급종합병원’ 규모가 축소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치명적 행정 리스크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 67만 평택시민과 인접한 21만 안성시민 등 총 88만여 명의 도민은 지역 내 제대로 된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 응급 환자가 발생하거나 중증 질환 치료를 받으려면 수원이나 천안까지 원정 진료를 떠나며 골든타임을 허비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아주대 평택병원이 단순한 관내 개발 사업이 아닌, 국가 첨단 반도체 산업벨트의 핵심 배후 지역인 평택의 필수 정주 인프라임을 재차 강조했다. 


청원인은 “광역지자체인 경기도와 도지사가 직접 나서 평택시, 아주대의료원, 투게더홀딩스, 브레인시티 PFV 간 이견과 책임을 공정하게 중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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